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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옥희 Nov 12. 2016

가을을 보내며 ...

동네 가로수 은행나무들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어 예쁘다 했는데 ...


어느새


비가 한번 오고 나더니

우수수 떨어져

바닥도 온통 노란빛이다.





문득... 떠오르는...



아니 사실은 그날 이후로 내내 잊히지 않는 얼굴이 있다.



얼마 전 친구(남자)의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리고 왔다.




밤을 달려가

빈소에 들어서는데

아이들 돌잔치보다 상갓집 갈 일이 더 많은 나이지만

언제나 이 빈소가 익숙해 질까

아마도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편찮으셨는데

눈에 띄게 마른 얼굴에

두 내외를 보니 맘고생이 정말 심했구나 싶었다.


(부부가 다 내 친구)




엄마 잃은 친구에게 위로랍시고 한다는 말이

" 이제 너도 고아가 됐구나..."

"... 그래..."




옅은 미소를 보이지만

친구의 바싹 마른 얼굴 위로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지 모르겠다...




벌써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구나...


남들보다 유난히 외로운 가을을 보내고 있을 친구에게...


엄마가 안 계신것이 어떤 맘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 ,

그래도 네게

예쁜 아내와 멋진 아들이 있으니 감사하다.


밥 잘 먹고 건강 잘 챙기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다 같이 밥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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