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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Feb 25. 2019

프레임의 시대에서 스토리의 시대로.

[일상잡설]

[일상잡설] 일 말고 삶

<프레임>의 시대에서 <스토리>의 시대로 넘어가는가.

그러면 좋겠다. 이번 정부와 탁현민의 기획력은 '스토리의 힘'을 깊이 이해하고 세련되게 활용한다.


이 나라는 전쟁 이후 반백년 넘도록 '프레임' 중독이었다.

 '빨갱이' 프레임이 대표적이다.


여전히 일부 진영에서 프레임에 올인한다.

스토리가 빈약하다.


역량이 문제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신념이나 철학이 수명을 다해서라면 이젠 손절해야 한다.


가짜뉴스는 스토리가 아니다.

형식은 갖췄으니 괴담은 되겠지만 기획보다는 모략이다.

프레임을 이어 붙인다고 스토리가 되진 않는다.


<프레임>의 타깃이 '관점'이라면, <스토리>는 '감동'이다.

감동을 감성팔이로 비아냥댈 여유가 있다면, 내가 덥석 뒤집어쓴 관점은 말 눈에 씐 차안대(遮眼帶)가 아닐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선전선동(propaganda) 없는 정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정치와 정치인은 의도와 상관없이 사회와 군중에 일정 부분 계몽과 선도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만큼 사람과 사고(思考)에도 책임이 있다. 그래서 프레임에만 목매는 건 불성실하다. 날로 먹으려는 모습처럼 보인다.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프레임이 진화하면 스토리가 된다. 거기까지 못 가면 애초에 얄팍하고 게을리 설계된 것이다.


정치도 콘텐트가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면 콘텐트가 중요한 정치의 시대가 필요하다. 시민으로서 좀더 성실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트를 제공받고 싶다. 프레임의 시대에서 스토리의 시대로 넘어가길 기대하는 이유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은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입니다.
일단,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만들었습니다. 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세계가 특히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
단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합니다.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 보탭니다."

https://www.facebook.com/tak.hyunmin.5/posts/120045905771347




탁현민 "김정은 열차 이동, 북 의전팀의 탁월한 선택"
https://news.v.daum.net/v/2019022515504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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