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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달 AI가 예술과 콘텐츠의 경계를 다시 그리다”

: 기술, 예술, 산업의 교차점에서 본 AI 기반 창작의 르네상스

by 정호훈

[월간 AI와 경영_2025.10.]


“멀티모달 AI가 예술과 콘텐츠의 경계를 다시 그리다”

: 기술, 예술, 산업의 교차점에서 본 AI 기반 창작의 르네상스



[Executive Summary]
"AI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 '무엇을 아는가(Know-What)'를 넘어 '왜 아는가(Know-Why)'를 사유하는 AI 시대로"

현재 LLM 기반 AI는 통계적 패턴 학습의 한계로 환각 현상과 비논리적 추론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지식의 의미적 관계와 맥락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학습된 기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가처럼 심층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을 수행하는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나아가기 위해 , 온톨로지(Ontology)가 핵심 방법론으로 재조명됩니다.

1.온톨로지, AI에게 '형이상학적 사유 능력'을 부여하다.
- 정의 및 역할: 온톨로지는 특정 영역의 개념, 속성, 관계를 명시적이고 형식적으로 정의한 '지식의 설계도'입니다. 이는 AI에게 세상의 존재 구조와 개념적 프레임워크를 이해시켜 인과율과 상식(Common Sense) 같은 형이상학적 요소를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 지능의 근본적 전환: 온톨로지는 AI를 통계적 학습 기반에서 의미적 지식 구조와 논리적 추론이 가능한 지식 기반 AI로 격상시키며 , 명확한 정의 기반의 연역적 추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온톨로지가 AI에 부여하는 혁신적 능력 (핵심 성과)
- 설명 가능성 및 신뢰성 극대화 (XAI): 온톨로지는 모든 개념 연결 경로를 명시적으로 정의하여, AI의 결정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설명 가능한 AI(X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 환각 현상 제로화: 온톨로지는 논리적 일관성이 보장된 '정제된 지식'을 저장하며 , 이를 RAG(검색 증강 생성)에 활용하여 LLM의 환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여 '거의 제로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지능형 추론 능력: 온톨로지 규칙을 기반으로 AI는 명시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지식을 자동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3. 융합의 미래: 뉴로볼릭 AI와 에이전틱 AI 완성
- 뉴로볼릭(Neuro-Symbolic) 아키텍처: 온톨로지의 엄격한 논리적 추론 능력과 LLM의 유연한 패턴 인식 능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계가 대세입니다. 온톨로지는 LLM의 논리적 기반을 제공하며, 고가 GPU 자원 의존도를 낮춰 운영 비용을 절감합니다.
- 에이전틱 AI의 핵심 인프라: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위해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명확히 하는 '의미 계층(Semantic Layer)' 역할을 수행합니다. 온톨로지 도입 AI는 공정성과 설명 가능성을 갖춘 '논리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합니다.

4. 결론: 온톨로지는 AI를 ANI에서 AGI로 진화시키는 '지식의 지도'이며 , AI 윤리 및 책임 있는 AI(RAI) 시대에 신뢰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략적 디지털 자산입니다. 온톨로지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혁신을 이루는 결정적인 기술적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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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확장할 뿐이다


AI가 창작을 위협할 것이라는 것은 AI와 관련한 대표적인 담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에서 기술은 언제나 '대체'가 아니라 '확장'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인쇄술은 작가를 줄이지 않았고, 사진은 회화를 죽이지 않았으며, 컴퓨터는 디자이너를 사라지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표현 방식과 산업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인류학적 또는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태초부터 아름다움, 즉 미적 가치를 추구해왔으며, 이는 단순한 생존의 기능을 넘어선 본질적 행위였습니다. 수만 년 전 라스코 동굴의 벽화에서부터 고대 문명의 정교한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이 미적 활동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표현하는 본질적인 행위였죠. 고대 그리스에서 예술은 '기술(τέχνη)'을 의미하며 기능과 심미성이 통합된 형태였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후원자 중심의 상업적 거래 속에서 미술 시장을 형성하며 발전했습니다.


예술이 기능성이나 상업성과 분리된 것은 18세기 산업 혁명과 대량 생산 체제 이후에 나타난 비교적 최근의 현상입니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미적 활동은 기능 및 상업적 영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AI 시대에 이르러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그 오래된 연결고리가 강력하게 재통합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한 번의 ‘문명’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멀티모달 인공지능(multimodal AI, 언어, 이미지, 소리, 영상 등 서로 다른 감각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생성하는 기술)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우가 "자연은 하나님의 작품이요, 예술은 사람의 작품이다(Nature is a revelation of God; Art a revelation of mankind)"라고 말했듯이, 예술의 창조 주체는 명확히 인간의 의도와 해석에 있습니다. 이 인문학적 정의는 AI가 아무리 자연의 패턴을 모방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지라도, 궁극적인 예술적 주체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결국, 기술의 진보란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을 다시 인간답게 만드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기술이 완벽에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역할은 '실행'에서 '의도'로, '결정'에서 '해석'으로 이동합니다. AI는 자연의 데이터를 모방하는 고도의 도구일 수는 있으나, 그 결과를 해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의도와 해석이야말로 AI 산출물을 단순한 이미지나 소리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의 진화: 상상에서 협업으로


20세기까지의 창작은 '개인의 능력'에 의해 정의되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특히 생성형 AI의 시대는 창작의 단위가 '개인'에서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창작은 더 이상 독립적 행위가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협업(co-creation)으로 이루어집니다. AI 기술, 특히 생성형 모델(Generative Models)의 등장은 전통적인 예술 개념에 가장 근본적인 도전을 던지며, AI는 단순히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조작하는 도구의 수준을 넘어 공동 창작자(Co-Creator)의 지위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예술가의 역할을 '물리적인 제작자'에서 '개념의 설계자(Conceptual Designer)'이자 '지휘자'로 전환시킵니다. 과거 거장들의 작업실에서 조수들이 작품의 물리적 제작을 도왔듯, 이제 예술가는 AI라는 초지능적인 조수를 활용하여 자신의 미적 의도를 실현하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창작의 진정한 주체는 여전히 인간의 '질문과 의도'에 있지만, 그 구현 방식이 기술적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AI 시대에는 AI를 활용하여 순수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상업적 활용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남과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며, 오랜 시간의 고뇌와 순간적인 영감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엄청난 속도로 수많은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거나 개념화함으로써, 예술가가 창작의 고통을 겪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탐색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혀줍니다. AI가 던지는 수많은 답변 속에서 인간의 고유한 예술적 의도가 새로운 형태를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특히 솔트룩스의 젠웨이브와 같이, '키워드 하나로 전문 영역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합니다. 이는 예술적 아이디어를 가장 간결하고 추상적인 언어(키워드)만으로도 구체적인 결과물로 변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AI는 복잡한 구현 기술이나 툴 사용 능력을 뛰어넘어 순수한 개념적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공동 창작의 방식은 인간의 창의적 자유를 증폭시키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창작의 노동은 감소하지만, 창작의 본질은 오히려 심화됩니다. 기술이 실행을 담당할 때, 인간은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다시 집중하게 됩니다. 예술적 주체성에 대한 이러한 확신은 AI 시대의 논의를 단순한 기술 복제의 차원을 넘어, 인간이 무엇을 창조하고 무엇에 영감을 받을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끌어 갑니다. 창작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있으며, AI가 형식을 제공할 때, 인간은 의미를 책임집니다.


젠웨이브 화면.png [솔트룩스 멀티모달 생성형 AI 콘텐츠 플랫폼 – 젠웨이브 화면]



멀티모달 AI: 감각의 언어로 세계를 다시 그리다


멀티모달 AI는 인간의 인지 구조를 모방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단일 감각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시각, 청각, 촉각, 언어가 동시에 작동하며, 그 융합이 '경험'을 만듭니다. AI가 이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데이터 처리 기술을 넘어 인간의 감각을 재현하는 기술이 됩니다. 솔트룩스 젠웨이브의 핵심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 AI의 결합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텍스트(키워드)에 담긴 인간의 의도와 전문 지식을 이해하고 복합적인 결과물로 변환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먼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LLM은 수많은(too big to handle)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언어의 패턴, 맥락, 의미를 이해하는 신경망 모델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봄"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LLM은 이 단어와 통계적으로 연관된 개념들 ‘따뜻함, 새싹, 파스텔 색상, 생명력’을 추출합니다. 이는 단순한 키워드 매칭이 아니라, 수백만 개의 문장에서 학습한 '봄'이라는 개념의 다층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젠웨이브의 멀티모달 시스템은 바로 이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 구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언어모델(LLM)이 언어의 의미를 분석하고, 비전 모델(VLM, Vision-Language Model)이 이미지와 상징을 해석하며, 생성형 오디오가 감정의 톤과 리듬을 설계합니다. 비전 모델은 LLM과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텍스트 대신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학습합니다. 수백만 장의 이미지와 그에 대한 설명을 학습하여, "고요한 새벽"이라는 텍스트를 입력받으면 어떤 색조, 구도, 분위기의 이미지가 적합한지를 예측합니다.


이 세 가지 엔진이 하나의 의미망 위에서 상호작용하며 '의미 일관성(Semantic Coherence)'을 형성합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붓'이 아니라, 기획부터 초안 제작, 디테일 수정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가상 스튜디오'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이 가능한 이유는 각 모델이 서로 다른 '임베딩 공간(embedding space)'에서 작동하면서도, 공통된 의미 벡터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고요함"이라는 개념이 텍스트에서는 특정 단어 조합으로, 이미지에서는 저채도의 색상과 수평 구도로, 음악에서는 느린 템포와 낮은 음역으로 번역되는 것입니다.


젠웨이브의 작동 원리는 사용자의 단순한 키워드 입력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고요한 새벽의 도시"를 입력했을 때, 첫 번째 단계에서 텍스트 엔진은 '정적, 대비, 명상'의 핵심 키워드를 추출합니다. 이때 자연어 처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기술은 단어의 통사적 의미뿐 아니라 감정적·상황적 변수를 함께 분석합니다. "새벽"이라는 단어에서 '시작', '고독', '성찰'이라는 감정적 맥락을, "도시"에서 '인공물', '기하학적 구조', '인간의 부재'라는 상황적 맥락을 동시에 읽어냅니다.


젠웨이브 알고리즘.png [솔트룩스 젠웨이브 알고리즘]


이어서 프롬프트 자동 증강(Prompt Auto-Augmentation) 기술이 작동합니다. 이 기술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아키텍처 기반의 어텐션 메커니즘(Attention Mechanism)을 활용합니다. 어텐션 메커니즘은 입력된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가중치로 계산하여, 어떤 단어가 다른 단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추억이 있는 카페"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AI는 '추억'과 '카페'의 관계를 분석하고, '추억'이라는 단어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여 '노스탤지어, 따뜻한 조명, 잔잔한 음악, 목재 인테리어' 같은 연상 요소를 자동으로 확장해 완성형 프롬프트를 생성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첫째, 입력된 키워드를 의미 공간에서의 좌표라 할 수 있는-벡터로 변환합니다. 둘째, 학습된 데이터베이스에서 이 벡터와 가까운 다른 벡터들(연관 개념들)을 찾습니다. 셋째, 이렇게 찾은 연관 개념들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재구성하여 확장된 프롬프트를 만듭니다.


그 결과, 사용자는 단어 하나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시각적 결과물을 얻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텍스트 보완이 아니라 의도 해석 알고리즘(Intent Augmentation Algorithm)이며, AI가 사용자의 감정과 맥락을 스스로 추론하며 인간의 사고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일종의 '계산적 공감(Computational Empathy)'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비전 모델(VLM)이 작동합니다. 확장된 프롬프트를 받은 비전 모델은 디퓨전(Diffusion)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디퓨전 모델은 무작위 노이즈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이미지를 정제해나가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마치 안개 속에서 점점 형체가 드러나듯, 수십 번의 반복 과정을 거쳐 "고요한 새벽의 도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푸른빛의 색조, 낮은 채도, 가벼운 안개, 수평선이 강조된 구도 등을 자동으로 선택합니다.


동시에 오디오 생성 엔진이 작동합니다. 이 엔진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또는 변분 오토인코더(VAE, Variational Autoencoder) 기술을 활용하여, 텍스트의 감정적 톤에 맞는 음악을 생성합니다. "고요한 새벽"이라는 맥락에서는 저주파 중심의 잔잔한 사운드, 느린 템포, 최소한의 악기 구성을 선택합니다. 이는 수만 곡의 음악과 그에 대한 감정 태그를 학습한 결과입니다.


즉, 젠웨이브는 언어-시각-청각 간의 감정적 일관성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시스템입니다. 한 명의 디자이너가 하루에 수십 개의 시안을 뽑아낼 수 있게 되어,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창작자의 역할은 '손재주' 중심에서 '창의적인 방향성 제시와 결과물의 최종 선정 및 편집'을 담당하는 큐레이터이자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변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기술적 요소 하나를 더 짚어야 합니다. 바로 '크로스 어텐션(Cross-Attention)'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텍스트 정보와 이미지 정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텍스트 인코더가 추출한 의미 벡터와 이미지 생성 과정의 각 단계가 서로 참조하면서, 텍스트의 의도가 이미지의 세부사항까지 정확히 반영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고요한"이라는 단어는 이미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뿐 아니라, 구름의 형태, 건물의 배치, 그림자의 길이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요소가 통합되어 최종 영상 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완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축(temporal axis)을 고려한 비디오 생성 모델이 추가로 작동합니다. 정지 이미지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전환, 카메라 무브먼트, 장면 전환 효과 등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적용됩니다. 이는 순환 신경망(RNN) 또는 3D 컨볼루션 신경망을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산업의 재편: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


멀티모달 AI의 등장은 콘텐츠 산업의 공급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기획, 디자인, 편집, 사운드, 마케팅으로 나뉘어 있던 생산 구조가 AI 통합형 가치사슬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젠웨이브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술적 촉매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효율성의 문제를 넘어, '좋은 콘텐츠의 기준'이 '희소성'에서 '독창적인 관점'으로 완전히 이동함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한 편의 브랜딩 영상이나 캠페인을 제작하기 위해 기획자·디자이너·촬영감독·편집자·음향 엔지니어가 협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젠웨이브의 멀티모달 엔진은 이러한 과정을 하나의 AI 프로세스로 통합합니다. 언어가 이미지로, 이미지가 음악으로, 음악이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콘텐츠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90% 이상의 효율 향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AI의 핵심 기술은 창작의 영역에서 노동의 성격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인간의 역할은 가장 고차원적인 '의도'를 정의하는 영역으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관점에서,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조직 구조 자체를 혁신하며, 콘텐츠 제작이 외주 중심에서 내부 자동화로 전환되면 브랜드 전략팀은 더 이상 '기획 부서'가 아니라 일종의 '의도 설계 부서'가 됩니다.


젠웨이브 구동 원리.png [솔트룩스 젠웨이브 구동 원리]


젠웨이브는 사용자의 선택과 수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브랜드별 감정 곡선을 구축합니다. 이는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것입니다. 사용자가 특정 이미지를 선택하거나 수정할 때마다, 그 행동은 '보상 신호(reward signal)'로 기록됩니다. AI는 이 보상 신호를 통해 해당 브랜드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따뜻한 톤의 이미지를 선택한다면, AI는 다음번 생성 시 자동으로 따뜻한 톤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이와 함께 향후 '콘텐츠의 시장 반응 데이터(예: 클릭률, 시청 시간, 전환율)'와 연동하여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한다면, 기술적 성숙도와 실용성이 극대화되어, 기술이 '미적 의도'뿐 아니라 '상업적 성공'까지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각 채널에서 일관된 감정적 경험을 유지하며, AI가 생성한 콘텐츠에서도 '브랜드의 영혼'을 잃지 않게 됩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개인화(personalization)를 넘어, 감정 알고리즘(emotional algorithm)의 단계로 진화합니다. 구체적으로, 젠웨이브는 사용자의 반복된 선택을 학습하여, 특정 브랜드가 선호하는 색감·조명·톤앤매너를 자동으로 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지안 최적화(Bayesian Optimization) 기법이 활용되어, 적은 수의 피드백으로도 효율적으로 선호도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특히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 크리에이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델은 전통적인 콘텐츠 시장의 "노동형 수익 구조"를 바꾸며, 이제 창작자는 반복적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과거의 작품을 기반으로 지식 자본의 복리 구조(compound model of creative capital)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추적 시스템과 결합되어, 콘텐츠의 재사용, 리믹스, 파생 작품까지 추적하고 원 창작자에게 적절한 크레딧과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젠웨이브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도 제공되어, 기업들이 자체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커머스 플랫폼은 상품 설명만으로 자동으로 홍보 영상을 생성하고, 교육 플랫폼은 강의 텍스트를 시각적 학습 자료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젠웨이브의 멀티모달 기능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시장 권력의 재분배입니다. 기존 대형 미디어 제작사가 독점하던 생산력과 자본력이 분산되며, 이제는 아이디어와 의도를 가진 개인,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기업이 산업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젠웨이브는 바로 그 '창의의 권력 이동'을 실현하는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회귀: 의미가 새로운 희소성이 되는 시대


기술이 인간의 창작 능력을 모방하고, 나아가 그 속도를 능가하는 시대에 우리는 역설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기술이 완벽해질수록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AI는 음악, 영상, 시, 그림 등 모든 형식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지만, 그 어떤 인공지능도 단 한 가지, ‘의미를 느끼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안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정답'을 찾아내는 계산 기계입니다. 반면 인간의 예술은 데이터 패턴 밖에 존재하는 개인적 경험과 비합리적 감정, 그리고 계산할 수 없는 진정성을 향한 탐구입니다. AI가 학습한 패턴 안에서는 인간의 삶의 결, 경험의 깊이, 감정의 떨림을 완전히 재현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인간은 단순한 창작의 '실행자'가 아니라, 창작의 이유를 '해석'하고 '의미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AI가 아무리 정교하게 계산하더라도 ‘왜’라는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확장하고 자극하는 거울의 역할을 합니다. 예술의 역사 속에서 인쇄술, 사진, 컴퓨터 그래픽 등 새로운 도구는 언제나 기존 표현의 한계를 깨뜨려 왔듯, 이제 AI는 인간의 상상력을 기계적 정확성과 결합시켜 새로운 창작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AI의 ‘오류(Hallucination)’와 ‘편향(Bias)’은 예술적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가집니다. 기술적으로는 데이터의 왜곡이지만, 창작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독창성의 씨앗이 됩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우연의 흔적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듯, AI의 비논리적 산출물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실험실이 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미 부여'가 AI의 비합리적 산출물과 상호작용하며 ‘예기치 않은 의미(Emergent Meaning)’를 발견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한편, 산업적 관점에서 AI의 장점은 명백히 '효율'에 있습니다. 대량의 콘텐츠를 빠르고 일관된 품질로 생산할 수 있어 AI는 이미 필수적인 창작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속도나 수량이 아니라 ‘의도(Intent)’에 있습니다. 기술 중심의 시대는 이제 ‘의도 중심의 경제(Intentional Economy)’로 이동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의 가치는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만들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가’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의도를 설계하는 능력(Intent Design Capability)’입니다. 젠웨이브와 같은 멀티모달 AI는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기술 언어로 번역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대신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인간이 해석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예술이 되며, 그렇기에 AI는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라,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의도의 증폭기(Intention Amplifier)’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결국,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자유를 복원하고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기술이 노동을 대신할수록 인간은 “나는 왜 창작하는가?”, “무엇을 위해 이 이미지를 만든 것인가?”라는 철학적, 감정적 차원의 질문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AI는 스스로 창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 위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반사경으로서, 우리는 그 거울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 사고, 존재의 이유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이 역설적인 공진화 속에서 기술이 진화할수록 인간은 오히려 더 인간다워집니다. 멀티모달 AI 시대에, 예술의 역할은 ‘인간의 종말이 아니라, 인간성의 재발견’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끝.



[월간 AI와 경영_2025.10.]

필자: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으며,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브랜드 마케팅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소셜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론 분석 및 마케팅 컨설팅 사업을 하며, 경영을 비롯해 문화와 심리학 칼럼니스트로서 활동 중이다.
경영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트렌드, AI 기술을 기반으로 칼럼, 백서, 테크라이팅을 합니다. 의뢰는 메일로 부탁드리며, 계약은 최소 반년 이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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