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래희망은 디자이너
태어나기를 그림쟁이로 태어났다고 어릴 적부터 생각하며, 표현하는 모든 도구와 방식들을 원체 좋아했다. 나만의 관점과 해석을 사람들에게 관철시키거나, 공감을 함께 하는 것에도 희열을 느껴 글도 쓰고, 상품 개발도 하고, 조직도 관리하는 창업자로서 여러 역할들을 하고 있지만, 궁극에는 디자이너라는 명찰을 달고 온 생을 다하고 싶다. 디자이너는 내가 아는 최선의 배려를 더해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이 이상 멋진 역할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연봉은 다른 분야보다 여전히 박봉이지만… 어느 분야보다도 경제와 문화 발전에 디자이너 역할의 기인이 크다고 생각하기에 이 또한 디자이너로서 유무형적 성과를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감각을 잃지만 않는다면, 디자이너는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
어리면 어린 나이대로 새로운 관점들과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경험에서 오는 원숙함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은 한 사람의 라이프 사이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시각화되기도 한다.
실무를 하기 위해서 디자이너가 되었다.
회사의 규모나 역할의 위치가 바뀌어도 늘 내 손으로 디자인을 끝낸다. 주변에서는 내가 현장이나 업체 돌아 다니고, 시안 작업하며, 인쇄 감리 다니는 것에 많이들 놀라신다. 내부에 디자이너가 아직 없냐며….. 디자인하려고 브랜드를 만든 내게는 오히려 받는 질문들이 의아했다. 든든한 내부 디자이너들도 물론 있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관점이나 많은 영역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이지 제일 재미있는 일을 왜 시킬까? 물론 내가 실력이 떨어진다면 그때는 손을 떼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건 재능이 아니라 과욕이 될 테니.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잘하고 싶은 디자인.
내 위치가 어디에 있던, 내 모습이 비록 어떠하던. 나이가 들어 손떨림이 심하지 않는다면 평생 쓰임 있는 디자이너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늘 실력을 연마하고, 배우고, 통찰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수련을 해나가야 한다. 흰 백발이 되었을 때, 비로소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디자인이 나오기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