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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May 08. 2020

나의 첫 책쓰기 도전기

책을 쓰며 성장하는 나

 나는 작가다. 꾸준히 책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작가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평생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쉼 없이 쓴다.


 2016년 9월 첫 번째 저서 <나는 블로그쇼핑몰로 월1000만원 번다>가 출간되었다. 처음에 책을 쓸 때 내겐 엄청난 도전이었다. 책을 쓴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책은 아무나 쓰냐?’는 말을 했다. 그래서인지 더 악착같이 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일이든 시작은 힘들고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은 더 힘들다.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0년간 항공사 승무원으로 치열하게 일했던 나는 출산 후 일을 그만뒀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성이 남달랐던 엄마처럼 나 역시 어떤 것보다 아이가 우선이었다. 5년 가까이 경력 단절을 겪고 창업을 시작했고 어느 순간,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책을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공부하며 밤을 새는 날들이 많았다.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조용한 방에서 원고 집필에 온 열정을 쏟았다. 원고를 쓰기 시작하면서 위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고 위출혈이 심해 몇 주 동안 죽만 먹었다. 기운이 없는 상태였지만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책을 쓰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결혼, 임신, 출산으로 겪었던 아픔과 외로움, 지난 시간들이 자꾸만 떠올랐고 눈물을 쏟아내며 힘들었던 마음을 치유했다. 일을 그만둔 후 무언가에 이토록 몰입했던 적이 없었다. 다시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만큼 가슴이 뛰고 행복했다.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았고 몸이 아파도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나는 이토록 내 안에 열정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첫 책의 집필을 끝내고 출간을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두 번째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 내 인생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한 순간의 불꽃처럼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책을 쓰면서 성장해야겠다고 느꼈다. 두 번째 저서는 오래지 않아 출간되었고 다음 책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시작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섯 권의 책을 집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책을 쓰기 위한 몰입 독서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고 책 출간 후 독자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제대로 알아가고 있다. 


 나는 책을 읽고 쓰면서 침묵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내 안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내가 외면했던 세상의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나의 무지함에 고뇌했고 세상을 알아갈수록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제대로 그려볼 수 있었다.


 한때는 잘못된 선택을 한 자신을 질책하며 현실을 원망하기도 했다. 나에게 일어나는 불행을 주위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부여잡고 글을 써내려가면서 나를 찾아온 모든 시련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섯 번째 책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책을 쓰면 쓸수록 내 글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진다. 책을 쓰면서 성장하는 나는 책을 통해 이전에는 몰랐던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타인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쓴다. 모든 사람들이 끊임없이 읽고 쓰면서 비판적인 사유를 하며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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