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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rnuri Apr 16. 2016

경주 월성

慶州 月城

경주시내 남쪽에 자리한 경주 월성은 얼핏보면 그냥 평범한 언덕이다. 누구나 경주는 한번 씩 방문해 보았을 것이고 누구나 한번씩 길을 지나다가 보았을 법한 그저 평범해보이는 언덕이다. 그런데 이곳이 통일신라까지 우리 고대사에서 천년동안 존재했던 신라의 수도 경주의 월성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언덕일지 몰라도 이곳은 둘레 2,400m 사적 제16호로 지정되어있는 경주 월성으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것이 사라지고 지금은 군데 군데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또한 월성은 그 모양이 반달과 같다하여 반월성이라고도 불렀고 왕이 계신곳이라 하여 재성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경주월성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파사왕편에 처음 나오는데 이후 나라가 커짐에 따라 부근 일대가 편입되어 확장되면서 신라의 중심지 라성이 되었다고 한다. 구조는 동서길이가 900m 남북길이가 260m이며 성안의 면적은 약19만 제곱미터 규모로 성벽은 동서북면은 대체로 흙과 돌로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점토를 쌓아올린 형태이고 남면은 자연지형의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원래 월성 안에는 북문을 비롯하여 여러개의 출입문과 누각, 왕이 정사를 보는 남당, 신하를 만나고 사신을 접견하는 조원전등의 수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월성의 내력을 알고 이곳에 올라 과거 화려했을 월성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세월의 덧없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는 신라시대 얼음을 보관했다고 전해지는 보물 제66호 석빙고가 남아 있는데 이 또한 1741년 월성 서쪽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해온 것이라고 한다.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통일신라의 수도 나성치고는 초라하고 다른 왕조의 왕성들과 비교하여도 보아도 외적으로부터 방어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입지조건이다. 그래서 신라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주 나성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 산성을 세우고 수도방어에 활용하였다고 한다. 동쪽으로는 명활산성, 서쪽은 서형산성, 남쪽 남산성, 북쪽은 북형산성이 나성을 호위하고 있다. 

경주시내에 자리하고 있고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많아 누구나 한 번씩은  들렀을법한 경주월성 그리고 주변에 경주 국립박물관과 안압지등 유명관광지가 있어 경주를 방문하면 한 번씩은 방문하게 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 버렸기 쉬운 곳이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안압지에서 경주월성을 거쳐 경주교동마을까지 반대로 경주교동마을에서 경주월성을 거쳐 안압지까지 어린이들도 걷기에 무리가 없을만한 거리이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경주 산책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조금 더 걸을수 있다면 안압지 뒤편의 황룡사지를 거쳐 분황사까지 걸어보는것도 추천한다.  [경주월성 웹버전 사진더보기]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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