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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에나 있는 리 Sep 22. 2021

네비바의 개편 그 3탄...

유저 테스팅의 중요성.....외않끝나,,,,

유저테스팅은 사실 좀 무서운 존재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렇다고 믿었는데 사실 그게 "전혀" 통하지 않았음을 알게되기 때문입니다(^^;) 믿고 싶지 않죠. 천 명이 있다고 한다면 그 중 내가 마딱뜨린 유저는 한두명에 불과하니, 눈 앞에 앉아있는 이 분들이 그저 0.1%의 누군가이며, 나머지 99.9%의 유저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내가 생각했던 대로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사용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눈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성서에 손을 얹고 진실만을 이야기한다 선언하지는 않았더라도, 구지 나를 괴롭히러 온 것이 아니며, 그럴 의도도 전혀 없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즉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네비바를 또 바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계속 진행해야 할 다른 프로젝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네비바나 사용성을 계속해서 수정하는 이유는요? 네... 홈페이지가 이미 공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야금야금 계속해서 신규 유저들의 유입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제가 지금 다른 프로젝트를 또 오픈하기 위해서 뒤에서 뭔가를 하고 있던 추석 연휴이니 뒹굴거리며 먼지와 한몸이 되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의 웹사이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죠. 그들이 실제로 어떤 생각으로 홈페이지를 클릭해 유입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실은 대충 압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 또 서랍에 들어있는 이야기들로 돌아오겠나이다) 아무튼 그들에게는 제가 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래봤자 뭐 대단하게 경험할 것이 없다면, 최소한 불편하게라도 하지는 않아야되지 않겠나 생각하는겁니다ㅎㅎㅎㅎㅎ


전에 친구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유저테스터가 되었었던) 했던 말 중에, 프로젝트들이 스크롤이 길어서 최상단의 페이지로 올라갈 수 있는 아이콘이나 버튼이 어딘가에 떠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쇼핑몰 같은 곳을 가면 일반적으로 스크롤이 길기 때문에 우측 하단에 최상위로 이동할 수 있는 동그란 버튼이 상시 존재하는데 그런거 하나 달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쇼핑몰...그런 버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무신사 앱에 들어가니 바로 나오는군요(^^;)



사실 저는 이런 '최상단으로 스크롤하기' 기능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이폰 제스쳐 중에는 상단을 더블탭하면 자동으로 최상단으로 스크롤을 해 주는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단의 내비바를 탭탭하면 슈루룩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을 구지 두번 제공해주는 것이 옳은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뒤로가기 버튼도 꼭 달아놓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인앱 브라우저 / 혹은 OS의 기본 제스쳐 / 안드로이드의 경우 휴대폰 자체에 박제(..)되어있는 뒤로가기 버튼이 있죠) 그래서 딱히 구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1) 아 이걸 전혀 쓰지 않을 수도 있겠다 + 2) 안드로이드에는 이 기능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다음날 바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네비바에는 그래도 Hyuna. 가 그 자리에 있어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각 프로젝트 최상단에는 아래와 같이 프로젝트에 대한 요약, 그리고 각 섹션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었는데요.




아무래도 이게 있어서 스크롤을 섹션으로 바로 이동하는 건 가능한데,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능을 아예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사실 이게 불편한 지도 모르는데(^^;) 기능을 제공할 거면 둘 다 제공하던가. ㅎㅎㅎㅎㅎ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기능을 뺄 생각은 없었습니다.


음 그래서 고민하다 아래와 같이, 도달해서 이동한 섹션을 (다시) 클릭하면 최상단으로 이동할 수 있게끔 설정해 놓고, 밑에는 '목차로 이동하고 싶으세요?' 라는 카피를 넣어서 섹션 타이틀을 클릭하면 최상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일단락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역시 뭔가 깔끔하게 문제를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젯밤.. 코스 세일이 열렸죠(뜬금.) 그래서 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세일 아이템을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그만 보고 말았네요 BACK TO TOP 이라는 버튼을...ㅎ......

중앙에 이렇게 위치해 놓았던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렇게 넣었습니다. 가능하면 영어로 적기보다는 한글로 적고 싶었고, 위로 이동 이라고 적으면 뭔가 위로가 sorry / comforting 같이 부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상단 / 최상단 이동 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뭔가 이력서를 찾으세요? 라는 글이 길고, 아무래도 그 덕에 간격 또한 밸런스가 깨지죠.



그래서 문장형으로 적었던 이력서를 찾으세요? 를 그냥 이력서. 로 줄였습니다. 이제 밸런스는 맞기는 한데. 역시 둘일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깔끔하고 분명하죠. 세개는 뭔가 이마에 제 삼의 눈이 달린 느낌...


ㄴ ㅔ 가 좋았어~~~


그래서 저 Hyuna. 라는 이름이 들어가있을 때의 값어치를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네비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에도 언급했듯이 사실 네비바의 구조상 뭘 클릭하던 다 링크이고, 보통은 좌측에 배치되어 있는 '것' 을 누르면 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합니다.


현재 설정 상 원페이지 (+ 메인페이지에서 클릭해서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깊은 단계의 이동) 의 디자인인지라 사실상 저 버튼은 '뒤로가기' 의 역할을 행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버튼을 얼마나 누를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1) 아 최상단으로 올라가고 싶다

혹은

2) 아 뒤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생각할까요? 1번의 기분이 들었을 경우에는, 상단 탭을 할 수 없다면 그냥 계속해서 엄지운동을 할 수밖에 없고 / 2번의 경우는 충분히 여러 기본 제스쳐 / 혹은 기본 버튼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더 불편한 것을 먼저 해결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아아아아.


그래서 일정 화면 아래로 내려가면 Hyuna. 가 사라지고 아래와 같이 바뀌도록 하는 triggered animation 을 적용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클릭입니다.




아니 썸네일이 왜이러.....ㅋㅋㅋㅋㅋ



이렇게 네비바에 최상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넣음으로서



목차로 이동하고 싶으세요? 라는 문구는 전부 없앴습니다. 아우 속시원해~~~~~~~

하지만 여전히, 혹시나 어떤 유저들은 이걸 다시 클릭하면 상단으로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탭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우선 탭을 하면 최상단으로 이동하는 기능은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렇게....... 네비바는 다시 한번 개편을 거듭했습니ㄷ ㅏ......ㅎ......굳... 굳 추석....



의도치 않았던 네비바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네비바 1편:


네비바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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