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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연 Dec 06. 2022

주식투자 공부법 어떻게 시작할까? - 서론

주식투자 메타러닝 - 주식투자 배우는 법을 공부하다. 

주식투자는 대학생 시절부터 주~욱 해왔고, 2018년부터는 경제투자 커뮤니티 이코노미스타를 만들어서 운영하면서, 경제와 투자를 직접 가르쳐보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내가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쉴새없이 하게 되었다. 나역시도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잦은 고배를 마시고, 불안한 심리에 따른 잘못된 투자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제대로 주식 내공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스스로 고민하게 되었다. 


간절함이 있으면 세상이 도움을 주는 것일까? 미리 연락드린 것도 아닌데, 이코노미스타에서 만난 전업투자가 성현님이 갑자기 사무실을 찾아오셨다. 서로의 근황을 묻다가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성현님은 4년 정도는 꾸준히 공부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핵심이 '복기'에 있다고 했다. (바둑 프로 기사 출신 답다고 생각했다.) 

복기란 스스로에게 하는 피드백이다. 바둑을 두고 난 후, 각 수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서 무엇을 잘했고,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피는 일이다. 이를 통해 다음번 대국에서는 잘한 것을 키우고 실수한 것을 줄이려고 노력하게된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종목선정의 이유,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 등을 모두 기록하고, 되짚어 봄으로써 앞으로 더 나은 투자를 하도록 복기해보는 것이다. 


문제는 주식투자는 결과를 바탕으로 과정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가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 간단하게 말해 지고 싶다고 해도 질 수 없다. 장기, 바둑, 야구, 축구 모두 플레이어가 원하면 간단히 질 수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다르다. 여러분에게 100만원을 주고, '1달안에 투자금을 전부 날려보세요.' 라고 요청한다면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쉽지 않다. 그러니, 투자의 성과가 좋았다고 해서 내가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높은 확률로 잘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동전던지기도 앞면만 10번을 계속 나오기도 한다. 

내가 주식투자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이를 개선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잘하는 상태와 못하는 상태를 구분짓는 일이 학습의 시작점이 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더 나은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다음 글에서는 학습효율을 높여주는 의식적 연습 (Deliverate Practice)의 원칙을 주식투자에 적용하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피드백 루프를 형성할 수 있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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