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0 / 같이 기억하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하기.
2014년 4월 16일에서 10년이 되었다. 개인적 애도를 넘어서서 공동체가 해야 할 마땅한 사회적 책임을 아직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여전히 기억하기에서 온전하게 추모하기로 넘어가지 못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2024년 분주했던 내 겨울나기가 조금 여유로워지기 시작하고 봄이 열리자 다시 10년 전 그날 상황을 재현한다.
왜?
아주 선명하게 답할 수 있는 나는 세월의 흐름과는 상관없다. 몽롱하게 잠든 흔한 고통이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다시 그날이고, 덮어씌운 커다란 숫자만이 보이기 때문이다.
#3650은 그렇게 기억한다.
2024. 4. 16.
304인을 마음에 품고 희망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