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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Apr 19. 2024

이렇게 하면 '계획된 우연'(크롬 볼츠)이 옵니다!

커리어코칭 진로심리학

직업은 우연히 80%의 예기치 않은 우연과 사건으로 결정됩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8년 4월 어느 쾌청한 날 프로야구 개막 경기를 관람하다가 응원하는 팀의 첫 타자가 2루타를 날리는 순간 아무런 맥락도 근거도 없이 문득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서점에 들러 원고지와 만년필을 사와 그날 밤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소설가로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 때의 감각을 나는 아직도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하늘에서 뭔가가 하늘하늘 천천히 내려왔고 그것을 두 손으로 멋지게 받아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일종의 계시 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어에 epiphany(에피파이란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험하는 통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어느 날 돌연 뭔가가 눈앞에 쓱 나타나고 그것에 의해 모든 일의 양상이 확 바뀐다.’라는 느낌입니다. 바로 그것이 그날 오후에 내 신상에 일어났습니다. 그 일을 기점으로 내 인생의 양상이 확 바뀐 것입니다. 데이브 힐턴이 최고의 타자로 진구구장에서 아름답고 날카로운 2루타를 날린 바로 그 순간에!”(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우리의 인생에는 무수히 많은 우연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사건을 바라보는 각자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우연한 만남으로 실패한다. 진로 결정에는 자신의 지능, 성격, 적성, 환경, 능력, 흥미 등 여러 중요한 요인들이 있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를 발견하고 그 길로 가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크롬 볼츠(Krumboltz)는 모든 사람의 삶에는 계획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고 이 우연한 사건은 진로선택과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기존  반두라(Bandura)의 사회학습이론에 '우연' 개념을 추가하여,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을 발표했다. 인간의 행동은 수많은 경험을 통한 학습의 산물이므로 계획되지 않은 사건도 학습을 통해서 진로선택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우연 학습이론(Happenstance learning theory)’으로 확장하였다.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이라는 개념은 의도적으로 사용된 모순된 표현으로, 각 개인이 우연의 기회를 창출하고 수용할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획된 우연은 사람들이 학습을 통해서 계획되지 않은 우연한 일들을 창출하고, 긍정적 기회로 전환하는 개념을 담고 있다.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우연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탐색이 선행되어야 하고, 탐색된 우연 사건들을 진로에 유리한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호기심, 인내심, 유연성, 낙관성, 위험 감수의 5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은 ‘계획’과 ‘우연’이라는 모순된 두 단어를 의도적으로 결합한 표현입니다. 계획된 우연은 개인이 스스로 우연 기회를 만들고, 또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능동적인 개념입니다. 계획된 우연의 강력 한 구성요소는 우연을 만들고 잠재적 기회를 포착하도록 개인의 행동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개인은 상담을 통해 행동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계획된 우연 이론은 탐색(Exploration)과 기술(skills)의 두 가지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탐색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우연 기회(chance opportunities)를 만들내고 기술은 사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1. 호기심은 단순히 어떤 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아이들이 행동하도록 동기와 열정을 만들고 타인을 이해하는 배려의 밑거름이 된다. 자기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함께 하는 보람을 추구한다. 


2. 인내심은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순간적인 욕구를 뒤로 미루고, 더 큰 목표나 결과를 바라보며 하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다. 기존에 하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삶의 곳곳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3. 유연성은 상황에 따라 유통성 있게 자기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낯선 환경에서 자신이 해왔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이 융통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4. 낙관적 태도는 곧 긍정성이다. 삶의 모든 경험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낙관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측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5. 위험감수 행동은 타고난 사람의 기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 중 하나다. 결과를 100% 확신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판단하게 되는데, 이는 선천적인 자극 추구 성향과도 관련성이 높다. 


개인의 삶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일들을 기회로 전환하는 우연 기술은 호기심(Curiosity), 인내심 (Persistence), 유연성(Flexibility), 낙관성(Optimism), 위험 감수(Risk Taking)가 있다. 호기심은 새로운 학습기회를 탐색하는 것, 인내심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 유연성은 태도와 상황을 바꾸는 것, 낙관성은 새로운 기회를 가능성으로 보는 것, 위험 감수는 불확실한 결과 앞에서도 행동화하는 것입니다. 우연 기술을 가진 사람은 우연적 상황이나 사건에서 긍정적 경험을 이끌어 내고, 이를 삶의 유용한 기회로 삼습니다. 실수는 또 다른 학습의 기회가 되므로 새로운 취미 갖기, 인턴십 지원, 학교 공동작업 참여 및 리더 하기,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 무엇이든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당신은 어떤 계획된 우연을 실천하고 있는가?


소중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DZ8Zd-d4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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