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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디테일이 사업을 성공시킨다!

국가 보조금 정산보고서 윤영돈 강사

by 윤영돈 코치

사업을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소한 디테일’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챙긴다는 것이다.

정산보고서도 그렇다.
대부분은 이 문서를 ‘마지막 의무’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은 사업의 마침표이자 다음 기회로 이어지는 첫 문장이다.
보고서를 잘 쓰는 조직은 늘 다시 불린다. 반대로 숫자 하나 틀어진 채 제출된 보고서는 다음 해 사업을 막아버린다.

나는 오랫동안 문서와 함께 살아왔다. 회사에서 수많은 보고서를 쓰고, 지금은 책을 26권 넘게 펴냈다. 보고서를 잘 쓰는 힘은 어느 순간 ‘내 사업을 지키는 힘’으로 바뀌었다. 특히 공모사업이나 국가사업을 맡아보면 더욱 그렇다. 사업의 성패는 종종 기획이 아니라 ‘정산’에서 결정된다.

정산보고서를 정확히 써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함을 가볍게 넘기면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진다.

첫째, 사소한 실수는 환수로 이어진다.
숫자 하나는 종종 0 하나로 이어지고, 1천만 원은 순식간에 1억이 된다.
이 작은 실수는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파장이 된다.

둘째, 정산은 기관의 신뢰와 직결된다.
내가 실수하면 내가 혼나는 것이 아니라, 기관 전체가 신뢰를 잃는다.
정산이 정확하다는 것은 ‘이 기관은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셋째, 증빙은 서류가 아니라 ‘사업의 결과’다.
순서가 엉키고, 카드 종류가 뒤섞이고, 전표 형식이 제각각이면
점검하는 사람도 헷갈린다.
좋은 정산보고서는 자료 자체가 명확하고, 필요 없는 설명이 필요 없다.
읽는 사람도 신뢰하게 된다.

넷째, 정산보고서는 사업비 확보의 가장 강력한 근거다.
사업이 계속 이어질지, 새롭게 확장될지, 혹은 중단될지.
결정은 숫자가 아니라 ‘정리된 근거’가 한다.
이 근거를 만드는 사람이 결국 다음 사업의 기회를 만든다.

보고서를 쓸 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3사 원칙.’
사실 – 사례 – 사건, 이 세 가지가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Fact)은 신뢰를 만든다.
사례(Case by Case)는 개념에 생명을 붙인다.
사건(Event)은 흐름을 만든다.

사람은 사실로 설득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설득된다.
문장에서 문장으로 이어지는 그 ‘맥락’이 있을 때
독자는 이해하고, 기억하고, 동의한다.

정산보고서라고 다르지 않다.
결국 이 문서에도 ‘맥락(context))’이 필요하다.
앞의 숫자와 뒤의 증빙이 연결되고, 과정과 결과가 설명되며, 증빙자료 한 장의 위치에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정산보고서를 ‘서류작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산보고서는 당신이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증거다.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힘.
이 힘이 사업을 지속시키고, 조직의 신뢰를 쌓고, 다음 기회를 만든다.

보고서 한 장이 사업의 운명을 바꾼다.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문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https://youtu.be/uFU7CTxRSBg?si=WNz4jgy-WjayN8X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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