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는

<공부법 다 똑같다>, 곽상빈

1. 책을 선정한 이유

알고리즘에 걸려 버렸다. '남들보다 높은 지능으로 남은 인생을 천재로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곽상빈의 천재 혁명' 유튜브. 

연세대 경제학과를 최우등 졸업하고 변호사·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손해사정사·경영지도사 등 전문직 5관왕을 비롯한 자격증 36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고시 공부방법론에 특화돼서 나온 온 책 <공부법 다 똑같다>가 있길래 훑어보았다. 2018년에 나온 책이지만 내용은 최근 유튜브에 소개된 공부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2. 핵심내용: 기출부터, 빠르게, 여러 번 반복

공부순서_'거꾸로 공부법'으로 접근하자: 기본서 버려라. 최근 기출문제부터 보고, 완벽주의를 버려라. 요약서에 단권화를 해라.  

암기방법_회독수를 높여라: 1) 제목과 목차 위주로 훑어보기, 2) 전체 문단이나 페이지 단위 통독하기, 3) 문장 단위로 '보통 읽기, 4) 문장, 조문, 숫자를 암기하며 정독하기 의 순서대로 여러 번 읽어라. 통독하기는 3 회독부터 시행하라.  

스피드_빠르게 반복하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넘어가라. 빠르게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라.  

https://youtu.be/7ZZdqdlkvik?si=5cKwvzPryhQAeXsE

3. 평가: 누구나 될 수 있으면 천재가 아니겠지

고시 공부 방법론에 대한 책들은 정말 많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한 방법론은 시험 합격을 위한 최적의 루트다. 수험생이라면 일단 신뢰하고 그대로 따라서 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저자가 단지 수험용 공부만 매진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령 '노력은 생존의 필요조건'이라는 챕터를 보면, 대학교 4학년 때 이미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상태에서 일부러 대학원 진학을 위한 고급과목인 '산업과 전략'을 수강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의 말로는, 해당 과목은 정해진 답이 없는 과목으로 노벨경제학자들의 논문을 교재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과 수석을 놓치지 않고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답에 근접한 솔루션과 증명들로 과제와 답안을 채워갔다고 한다.    

이외에도 저자의 승부욕과 경쟁심, 끈기와 인내,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의 성향을 짐작할만한 많은 에피소드들이 책에 등장한다. 저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는 남보다 못한 평균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역행자> 자청 식의 자기 브랜딩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공부에 특화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하지만 스스로 고백하는 것처럼 한 때 수능이 6등급이었다면, 그것은 단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탁월한 공부 재능이 어릴 때는 빛을 발하지 못한 것 아닐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수험생에게 정말 좋은 책이고, 저자의 유튜브도 동기 부여와 공부법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많은 자기 계발 분야의 콘텐츠들이 그렇듯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꼭 그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