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남들 못지않게
소중한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행복이 유효할 수 있을 거란
알 수 없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 불안해졌다.
그래서 난
어느 정도의
선을 두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게 머물고 지나가도
상처받지 않고
다시
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
딱 그만큼의
선을 긋고
그 안에는
아무도
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내게 딱 그만큼의 선이 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누군가와도
딱 그만큼의 거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방어기제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를 파고 들어보지만
딱히 어떠한 사건이 생각나진 않는다.
물론 적당한 선은 필요하겠지만..
누군가와
서로의 경계가 사라졌을 때
서로의 색이 섞여
또 다른 아름다운 빛을 낼 텐데..
적당하 좋은 사람이고 싶은 미음과
적당히 상처받지 않고 싶음 미음의
결과인 것일까.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다시 한번 꺼내 읽어야 할 시점이다.
#딱
#그만큼만
#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