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기
일본 오사카 여행 가서 뭐 여러 가지를 먹고 와서 그림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있고 맛없었던 것도 있었어요.
일본 가서 초밥 먹어보라길래 먹어보았습니다. 맛있네요. 요리사 분이 장인 정신 느껴지는 복장까지 딱 입고 만드니까, 뭔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가격도 있었음;;) 쪼끄만한 초밥 2피스에 막 4천, 5천, 9천. 그래서 배 터지게 먹으려면 돈은 좀 가져가야 합니다. 무뚝뚝해 보이는 요리사의 인상과는 달리 그가 만든 초밥은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초밥 순-삭
'테우치소바 나미이치'라는 메밀소바 집에 갔는데 그곳에는 메밀소바 2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냉소바, 온소바. 이 집은 메밀소바 위에 고기를 얹어줍니다. 메밀소바는 달콤 달콤한데 위에 고기까지 같이 있어서 면과 함께 먹으면 약간 한국의 육쌈 냉면도 생각나기도 합니다. 가격은 좀 있는데 양은 쪼끔쪼끔 감질맛 쩔어요;;; 일본 사람들 위가 작나 봐요.
감질맛 양이라 아침에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우시다면 드셔보세요. (막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안에 테이블은 몇 없습니다.
1인분 시키면 고기 4~5점 정도가 나옵니다. 쪼끔쪼끔 양이 아주 감질맛나요. 야끼니꾸라는 음식이 맛있는 것인지, 아니면 양이 적어서 맛있게 느껴지는 것인지..;; 아무튼 맛있긴 했어요.
고기고기
마츠야?라는 음식점에 가서 우동을 사 먹어보았습니다. 여기는 우동을 일어서서 먹어요. 우동국물맛이 특이하진 않았는데 간도 세고 짭짤하니 괜찮았습니다. 아 면은 탱글탱글 특이했습니다. 이렇게 서서 불편하게(?) 먹으니까 오히려 뭔가 감성 있기도 하였습니다(?;;;)
서서 먹으니 다리가 아픈지 회전율이 짱 빨랐어요. (사장님의 마케팅?;;;)
오사카 옆에 있는 '고베'라는 도시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보았습니다. 고베에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는 스테이크를 와사비, 폰즈 등에 (이런 약간 어른 스타일의 소스) 찍어 먹습니다.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저는 초딩 입맛이라 그런지 달달한 스테이크가 더 나은 것 같네요. (발사믹 와인 느낌의 달달한 맛 선호) 그리고 가격도 어른 스테이크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행 가게 된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음식점을 잘못 정했나;; 여기 텐동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단호박도 있고 막 꽈리고추도 있고 등등 화려한 비주얼의 텐동만 보다가 여기서 소박한 텐동을 마주하니 좀 아쉬웠어요. 가격은 저렴했지만 그냥 돈 더 내고 화려한 거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냥 백화점 안에 있는 돈가스 집을 찾아가서 그런지 돈가스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요즘 돈가스집 맛있는 데가 엄청 많아서, 눈이 높아진 저?;;) 한국은 소스 덮은 것도 많고 와사비 돈가스소스 찍먹 버전 많은데 여기는 딱 기본에 충실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돈가스를 시키니 갈색 돈가스 소스랑 옆에 와사비 주고 샐러드는 양배추로, 상큼한 소스 주는 건 우리랑 시스템 똑같았습니다. (어디 돈가스 국제 표준 있는 거 아닌가?ㅎ)
여행 중 매콤한 맛이 땡겨서 일본 라멘집 가서 SPICY 글자 들어간 매운 라면을 주문해 보았는데, 첫맛은 매콤한데 묘하게 느끼했습니다. 신기한 일본의 매운맛이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자꾸 신라면, 불닭볶음면 생각나요.
일본 규카츠 맛집 이래서 찾아갔는데 그냥 한국인이 많은 일본 규카츠집이었습니다. (서 있는 직원:다 일본인, 앉아 있는 사람: 다 한국인.) 이거 오사카 맛집 맞나?;;; 제 옆, 제 뒤 다 한국분들이셨습니다 ㅋㅋㅋ저녁 식사로 무난히 잘 먹긴 했지만 여기보다는 우리 집 앞 후라토식당 규카츠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갑분 한국 음식점 소개;;)
오코노미야끼가 맛있다는 '후쿠타로' 음식점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대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주문은 완전 간단. 메뉴 고르면 직원분이 생강 오께이? 마요네즈 오께이? 하면 주문 완료입니다. 분위기가 시끌벅적해서 술 땡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어요. 오코노미야끼가 덜 익은 듯한데 또 나름 먹게 됐어요. 야채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 뭔가 짜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술이 쫙쫙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밤새 목말라했습니다. 나트륨과 술의 콜라보....
도톤보리에 있는 '앗치치혼포'라는 곳에서 타코야끼를 먹었는데 여기는 파랑 생강채를 함께 주더라고요. 그렇게 먹으니까 안 느끼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타코야끼를 맛있게 먹고 어! 일본은 타코야끼 먹을 때 파랑 생강채 주나 보다 하고 길 가다가 딴 집 가서도 타코야끼를 사 먹어 보았는데 여긴 소스만 뿌려줬습니다;;; (그냥 그 도톤보리 집이 그렇게 주는 거였음.) 그런데 어딜 가든 문어가 실하다는 건 공통점이 있었네요. 오사카에서 먹은 음식 종류 중 타코야끼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코노미야끼도 그렇고 타코야끼도 그렇고 일본은 약간 완전 익힌 느낌보다는 흐물? 거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여기 앗치치 타코야끼 찐 맛있음. (위생은 눈감아요!!!)
오므라이스를 메인으로 주문하고 튀김은 따로 추가한 건데 오므라이스보다 튀김이 더 맛있네요?;;
이 집은 새우튀김과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다고 합니다. 검색도 안 해보고 일단 가고 너무 먹고 싶은 메뉴로만 주문해 버렸나?;; 아쉽.
카레 우동을 먹으러 갔는데 카레가 매콤하니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여행 동안 묘하게 느끼했던 입맛을 좀 한국적으로 다시 중화시켜 주었습니다. 일본 우동면은 쫄깃쫄깃 맛있는 것 같네요.
핫 핫 핫 글자가 담긴 가루들이 테이블마다 있는데 뭔가 위안이 됩니다. 전 매운 게 좋아요.
한국에서 하이볼 마시다가 일본 가면 또 하이볼 마셔보라길래 마셔보았는데, 거의 안 달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하이볼 만들 때 토닉워터를 넣어서 약간 달달한데, 일본은 탄산수를 넣어서 안 달다고 하네요. 달지 않은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흡족해하실 듯합니다. (전 단 걸 좋아해서..)
츄하이라는 술 종류가 유명하다길래 마셔보았습니다. 달달한 음료수 마시는 느낌이 나요. (도수도 음료수 ㅋㅋ) 맛도 달달하고 여러 가지 맛이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달달한 거 좋아하는 초딩 입맛인 저에게는 일본 하이볼보다는 츄하이가 더 호였습니다.
맛은 비슷한데, 그냥 해외여행으로 가서 마시니까 기분 때문에 그런가 즐겁고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이 쪼끄만듯합니다. 스몰, 미디엄 중에 스몰 시키면 진짜 쪼끄매서 미디엄은 시켜야 합니다.
여행 기록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올릴게요.
by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