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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여 Jan 05. 2020

2020년 원더 아줌마

2020년이라니!

86년생인 나는 나의 첫 decade가 끝나던 1990년이 되던 순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0년은 중2병을 톡톡히 앓았던 해. 세상 너무나도 떠들썩했던 새로운 밀레니엄의 순간은 거실에서 베개 베고 누워 뒹굴거리며 티브이와 함께 했었던 기억. 


2010년은 호되게 아펐던 헤어짐을 겪은 해, 우리가 끝나겠구나라는 촉을 애써 무시하면서 사람들 속에서 즐겁게 취해서 귀가 먹먹했던 기억. 


2020년, 2019년 안에 다 읽겠다는 책을 끝내지 못해서 자정이 다가올 때까지 열심히 읽다가 우리 여보와 카운트 다운.  옆집 이웃이 신나게 놀며 틀어놓은 음악에 불꽃놀이에 따님이 깨지 말기를 바라며 우리의 새 decade를 축하.


따님이 언제 이렇게 자라서 올 8월부터 Nursery를 간다.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준 따님에 감사하며 (둘째는커녕 하나도 벅참을 다시 한번 느끼며) 그리고 나는 다시 직업 전선에 풍덩 빠지기 위해 마음을 다 잡는 중이다. 나만 빼고 세상이 훅훅 빠르게 변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여러 번 필요한 것 같은 심정.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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