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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프롷 Feb 13. 2018

하루 한 장

뭐라도 하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맥북을 팔았어요. 그 돈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샀습니다. 컴퓨터 비슷하게 생겼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컴퓨터는 아니라서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적응하면 나아질까? 덕분에 금이 간 아이폰은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산 것이니, 휴대폰 바꾼지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네요. 시간 참.


하루 한 장씩.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뭔가 내 안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기분이 있지만, 기술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생겨난 것이라. 그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그리다보니 나름의 스타일이 잡혀갑니다. 얼굴을 왜 안 그리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이유는 간단해요.


그림을 못 그리니까. 저도 그리고 싶네요. ㅋ

언제부턴가 페북으로 인생영화를 그려주고 있습니다. 재미삼아 제목 한 번 달아본 건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렸어. 한 두장씩 그려주다 보니, 뭔가 잘 그려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이 좀 생기더만요. 댓글이 얼마가 달리든, 제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니까. 크게 상관은 없는데. 알아볼 수 있을만한 영화 장면을, 느낌 있게 그려야 하니. 이거이거 쉽지 않습디다. 뭐 한장 두장 차곡차곡 그리다 보면, 늘겠지. 생각하고 있어요. 모르겠고. 재밌으면 그만이죠.


덕분에 글 쓰는 일은 좀 소원했습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재미있는 걸 택하는 게 제 소신인지라. 짧은 인생, 하고싶은 거 다 해보고 죽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나요. 하루 하나씩 글을 쓰기로 한 다짐은.. 그래도 하루 하나씩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그걸로 퉁치렵니다. 원칙을 어겼다고 큰소리 치는 사람이 있으면? 차단합니다. ㅋㅋ

지난주부터 라디오 패널을 시작했습니다. 사회 초년병 시절 매일 즐겨들었던 프로그램, MBC 라디오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박지훈 변호사님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저는 초반 10분 정도 이슈가 된 뉴스들을 정리합니다. <김프로의 체급이 다른 뉴스>라는 코너명을 붙여 주셨어요. 뉴스를 급수따라 나누는 게 맞나 싶긴한데. 뭐 제작진이 많이 고민하셨을테니까. 때리면 맞고 피나면 닦고. ㅋㅋㅋ 매일 저녁 방송을 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별 수 있나요. 먹고 살려면.

다들 화이팅.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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