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
아이디어라는 말 앞에서 사람들은 작아진다.
없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머릿속에서 꺼내야 한다고. 그러니 천재들만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도. 아이디어를 찾기도 전에 자격을 의심한다.
이 오해가 아이디어를 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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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꺼내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편, 마찰, 결핍 - 이것들은 이미 거기 있다. 누군가 그것을 보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아이디어가 된다. 발명가가 아니라 발견자의 태도. 이 차이가 아이디어를 대하는 방식을 통째로 바꾼다.
다이슨은 진공청소기를 발명하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는 이미 있었다. 제임스 다이슨이 발견한 것은 먼지봉투가 막히면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였다. 그 문제를 5년, 5127번의 시제품으로 해결했다. 새로운 것을 만든 게 아니었다. 오래된 문제를 제대로 본 것이었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사진 찍는 행위는 이미 있었다. 공유하는 행위도 있었다. 필터로 보정하는 것도 있었다. 케빈 시스트롬이 발견한 것은 그 세 가지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이었다. 없던 것이 아니었다. 흩어져 있던 것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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