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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섯씨 Jan 15. 2018

IPTV 실무에서 쓰이는 용어 정리

디자인하는 회사원 일기


IPTV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모르는 용어, 특히 영어 약자들이 오가는 회의였다. 다른 모바일 서비스 업무 중에는 필요하지 않은 용어들이 많았는데, 중간중간 따로 메모를 해두고 시간이 날 때 검색해가며 이해한 내용을 아래 정리했다.


IPTV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아래 글도 참고.

IPTV 디자인 리뉴얼 경험 기록 (1)





OTT : Over the top 의 약자로, 온라인 기반의 동영상 제공 서비스를 뜻한다. 기존에는 셋톱박스(Set-top-box)를 TV에 연결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칭했지만, 지금은 TV뿐 아니라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로 범위가 넓어졌다. Netflix, Amazon, 애플 TV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주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누군가는 인터넷을 사용해 영상을 시청하는 IPTV도 OTT 안에 포함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OTT는 공개된 인터넷 (Youtube 같은)을 사용하지만 IPTV는 가입된 사람만 볼 수 있는 (통신사 인터넷망) 서비스로 다르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할 땐 보통 통신사 외에 해외 유명 서비스를 지칭하는 데 사용됐다. 예를 들어 누가 "다른 OTT 서비스처럼 해주세요"라는 말을 한다면, 애플 TV (..정정합니다) Netflix 를 따라 해 달라는 말이다.



채널 OSD(On screen display)

OSD (채널 OSD) : OSD는 On screen display, 해석하면 화면상에 표시되는 모든 것을 일컫는 말인데 TV에서는 보통 화면상에 표시되는 채널, 볼륨 정보들을 말할 때 쓰인다. 과거 TV는 이런 조정을 아날로그 스위치로 했었고 정보도 화면 밖 LCD 등에 표기되었는데 원격 조정이 가능해지면서 채널, 볼륨 정보도 화면 위에 표시 = On Screen Display 방식을 쓰게 되면서 생긴 단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On-screen_display ) 실무 중에는 보통 실시간 방송 오른쪽 상단의 채널 번호와 이름 정보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했다. 채널 Up/Down을 할 때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혹은 리모컨의 숫자키를 입력했을 때 나타난다.


주절) 일할 때는 그냥 'OSD'라고 하면 '채널 OSD'를 말하는 것이었다. 가끔 방송사에서 영상에 붙여서 내보내는 로고와 우리가 보여주는 채널 OSD 영역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별개 영역이다. (무한도전 로고를 수정해달라고 하시면.. MBC에 연락해보는 수밖에)


DCA(Dynamic Channel Assignment)

DCA : Dynamic Channel Assignment, 네*버 검색 결과 '동적 채널 할당' (네?)으로, '휴대전화 등의 기지국 채널 수를 이용자 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변화시켜 주파수를 유효하게 이용하는 방식' (네?)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리모컨으로 1을 누르면 채널 OSD에 '1'이 나타나고 그 밑에 '10번 현대홈쇼핑', '11번 MBC'.. 추천 채널이 뜨고, 이어서 다음 숫자를 누를 때도 그에 맞게 자동 채널 추천이 뜨는 기능을 말한다. 검색 자동완성의 채널 버전?


EPG : Electronic Program Guide 의 약자로 TV에 표시되는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편성표를 일컫는다.

Full EPG : EPG 중에서도 페이지 전체를 쓰는 방송 편성표 화면. 시간/채널 별 방송하는 프로그램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정보 특성상 표 형태를 많이 쓰고 있다.

Mini EPG : 실시간 채널 진입 시에 잠시 나타나는 현재 방송 정보 화면. 대부분 화면 하단에 작게 표시된다.

Half EPG : Mini보다는 정보가 많거나 화면을 많이 가리는데 Full 만큼 페이지 전체를 채우지는 않는 편성정보 노출 화면이 있어 이렇게 불렀다. 실무 중에 만들어낸(?) 비공식 단어에 가깝다. 16년 기준 국내 IPTV 서비스에는 다 약간씩 다른 형태로 존재했는데, Mini가 현재 방송 정보만 보여준다면 Half는 다른 채널 정보도 보여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사용됐다. 추가적인 기능이라 사실 알 필요는 없다.


주절) Full EPG는 표 형태가 기본이긴 하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많은 것들이 다양하다. PIP* 유무나 표의 기준, 정보의 양, 시간의 기준 등. Mini EPG는 정보를 어디까지 Minimal 하게 노출할지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영상은 뒤에 계속 보이면서 시청 흐름을 끊지 않도록 한다. Full과 Mini는 필수 화면, Half는 추가 기능 정도라 중요도가 다르다.


PIP : Picture in picture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화면 안에 작은 동영상 화면이 또 있을 때 쓴다. 모바일에서도 팝업 동영상 기능 등에서 쓰이는 단어.


주절) 영화를 보면서 PIP로 실시간 방송을 작게 틀어놓을 수도 있고, 동시에 여러 개 채널도 볼 수 있는데 동영상이 복수로 뜨다 보니 사운드에 대한 룰셋이 필요하다.


중간 응용문제) "Mini EPG의 PIP가 채널 OSD와 겹치지 않아야 합니다."를 해석해보시오.



VOD : Video on demand, 내가 주문한 비디오. 실시간이 아니라 일시정지, 뒤로 감기 등이 가능한 동영상을 생각하면 쉽다. 방송국 편성표와 상관없이 내가 보고 싶은 때에 볼 수 있다.

FOD : Free on demand. 무료 VOD를 말한다.

PPV : Pay per view. 시청 횟수마다 돈을 지불하는 방식. 꼭 돈이 아니더라도 광고를 시청하는 것도 내 시간의 지불이라 포함된다고 한다.

SVOD : Subscription VOD. 번역하면 구독 VOD, 횟수나 건수와 상관없이 기간을 설정하고 그 기간 동안 시청하는 방식. 1달간 무제한 월정액 같은 서비스로 대표 사례는 넷플릭스.

AVOD : Advertising VOD. 영상 시청 대신 광고를 보는 VOD. Youtube가 대표 예.

TVOD : Transactional VOD. 건당 거래 VOD. 횟수나 기간이 아니라 콘텐츠 1건당 지불하는 방식. iTunes가 예.


주절) "FOD 표기를 어떻게 할까요?" "이건 PPV 방식이라 결제화면이 매번 필요해요." 정도가 아니면 그 외의 VOD 지불 방식에 따른 용어를 GUI 디자이너가 쓸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기획-콘텐츠-운영-개발 담당자들에게는 일상적인 단어이므로 회의 중 불쑥불쑥 나타난다. 미소를 지으며 VOD 얘기겠거니 넘기면 된다.



+ 18.01.29 용어 추가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OTA : Over the air, 셋탑박스의 펌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때 쓰는 단어로. "오-티-에이" 가 아니라 그냥 "오타친다"라고 말한다. 네이버 IT용어사전에 따르면 FOTA라고 '무선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Firmware over the air)'라는 약자가 있는데 IPTV 실무에 동일하게 쓰인다.


응용) 셋탑 최신버전 업데이트 시킬 때, "셋탑 오타쳐와." 개발에 반영일정 물어볼 때, "오타 날짜 아직 안나왔나요?" 근데 왜 오타를 '친다'고 하는건지는 모름.


+ 18.02.27 용어 추가


UHDTV : HDTV(Hight Definition TeleVision, 고화질TV) 앞에 Ultra를 붙여 초고화질 TV. 해상도 가로x 세로 기준 3840x2160이나 4096x2160. HD, Full-HD, UHD, 4K, 8K 모두 해상도 용어이다. 보통은 Full-HD 해상도 TV를 많이 쓰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촬영부터 UHD급으로 제작한 UHD 전용 콘텐츠, 채널들이 꽤 나오고 있다. 이런 전용 콘텐츠 외에는 UHD TV를 사도 별 소용이 없다. TV 해상도는 다음에 IPTV 디자인 리뷰에 정리할 예정이다.




참고로 위 용어들을 알고있느냐 모르고있는냐는 사용성, 디자인 퀄리티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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