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감을 잃지 않는 주식투자
지난 11월에 올렸던 글에서 저는 KOSPI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를 매수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위에 차트 그림에서 표시한 것처럼 8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구간에서 분할매수를 했고, 현재까지 보유 중입니다.
10월 중순 이후 터널구간을 만들면서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인 이후로는 한동안 참 지루했죠. 차트를 보지 않는 날도 있었을 정도로 지리한 모습을 연말을 보내고 1월도 이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드디어 한단계 더 밑으로 떨어지는 모양이 나왔습니다. 버스는 아직 가고 있고, 아직 내릴 정류장은 아니니까 계속 홀딩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매수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기간대비 수익률 변동도 참 지루한 편이죠? 뭔가 차트의 변동 기울기보다 수익률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듭니다.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KODEX 200 이나 KODEX 인버스가 실제 코스피 시장과 연동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ETF 종목으로 여느 주식처럼 거래가 되는 종목 중에 하나이다 보니 완벽히 동조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차이를 나타내곤 합니다.
제가 인버스를 분할매수한 평균지수대가 코스피 3150이라고 하면, 오늘 코스피 종가 2720 기준으로 약 14%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 맞는데, KODEX 인버스 자체의 수익률은 9.30% 밖에 안되죠. (곱버스를 샀다면 얘기가 다르지만요)
예를 들어, 위에 차트에서 보시면 작년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코스피가 크게 빠지면서 당시 최저점을 찍은 것을 보실 수 있죠? 이날 KODEX 인버스는4,275원에 마감했습니다.
그 이후로 한참 시간이 흐르고나서 코스피는 2022년 1월24일에서야 이전 최저점을 다시 깨고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죠. 그리 되었으니 이날 KODEX 인버스는 4,275원보다 높아야 정상이겠다 싶은데 웬걸, 어제자 KODEX 인버스 종가는 4,240원으로 끝이 났습니다. 오히려 11월30일 전고점보다 약간 낮은 숫자죠. 하루가 지나 좀 더 확실하게 코스피가 장대음봉을 그리며 2.56% 하락한 오늘에서야 4,350원으로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똑같은 코스피의 일봉 모습을 보면서도 이후 등락에 대해 서는 각자 예상이 달라지다보니 생기는 일이 아닌가,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이러한 뇌피셜의 진위 여부는 별로 중요하진 않죠. 예전 글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그저 차트에 따라 대응을 하는 것만이 원칙이니까요.
오늘 2021년 경제성장률과 GDP에 대한 놀라운 통계가 발표되었지만, 주식차트는 과거의 영광은 버려두고 그저 앞으로 제 갈 길만을 갈 겁니다. 차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계속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