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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척자 Oct 25. 2018

VR(Virtual Reality), 21C의 원근법

VR, 다음 시대 물결을 준비하다

"원근법(遠近法)은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공간사상(空間事象:3차원)을 규격된 평면(平面:2차원) 위에 묘사적으로 표현하는 회화 기법이다."  - 위키백과



21C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원근법이란 것은 익숙하다 못해 상식적인 미술 개념입니다. 하지만 15C 유럽에서는 원근법이란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가 이 원근법을 수학적으로 체계화 시켜 예술계에 도입하였고, 이것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가치관마저 바꾸는 르네상스 시대의 혁명이었습니다.
(이전까지 그림은 먼것과 가까운 것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근대를 대표하는 데카르트의 세계관 연관되기도 합니다)

마인데르트 호베마 Meindert Hobbema (1638년 – 1709년)

 『서양 미술사의 재발견』의 저자 다니엘 아라스는 원근법이 우리에게 가장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발견인 이유는 공간과 시간을 기하학화 해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세상과 독대해서 자신의 잣대로 재고 바라보는 독자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처럼 원근법은 단순한 미술의 혁명적인 변화가 아니라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의 변화가 반영르네상스의 산물이었습니다.


이러한 미술 회화기법인 원근법과 최신 IT기술인 VR 전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둘 사이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인식의 변화"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VR이란 기술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이런 "변화"를 담고 있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VR이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차세대 기술로써 PC, 스마트폰 등과 같이 대중화 된다는 전제 하에 본다면 원근법만큼이나 큰 인식의 변화가 사람들 사이에서 생길거라고 봅니다.

이제껏 역사상 우리는 항상 시간과 공간의 축이라는 틀(Frame), 일련의 맥락(Context) 속에서 자신이든 타인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인식의 흐름은 현대세계에서 그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개념과는 다르게 인식될 확률이 큽니다. VR 세계든 현실 세계든 시간과 공간의 축의 개념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던 시공간의 한계들이 사라질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친구와 만나려고 약속을 한다고 한다면 친구와 합의를 봐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공간(장소)입니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대에 바로 그 장소에 있어야지만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VR이 대중화된다면, Cyber Space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인해서 그 친구가 미국에 있고 제가 한국에 있어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날아가서 만나야 하는 시공간의 제약이 상당부분 사라지는 것입니다.

세컨드 라이프 내 삼성 샵

그리고 또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VR이 어떤식으로 대중화될지는 모르지만 만일 나의 Avatar를 Cyber Space에 반영하여 다른사람과 상호소통하거나 같이 노는 등의 방식이 된다면, 나의 Avatar를 어떻게 인지할지, 그것은 나의 2번째 자아로 인식함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 등 이제까지 없었던 많은 인식의 변화들이 생길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분명히 우리는 더욱 더 연결된 세계와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고 그것은 여태껏 우리가 인지해온 세계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인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나갈지 생각해보야 할 것입니다. 게임, 커뮤니케이션, 교육, 일하는 방식 등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범주의 활동들이 변화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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