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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척자 Jul 02. 2019

미국에서 느낀 한국의 블루오션 시장들

미국 50일 여행기 D-48


미국과 한국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 몇몇의 차이점은 훗날 한국에 아직 없을 뿐이지 앞으로 다가올 변화라는 것을 느끼는 것들도 있었다. 오늘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애완동물과 관련된 문화 차이였다. 최근 한국도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미국은 애완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거의 모든 집들이 애완동물을 가지고 있고 그런 애완동물에 대한 배려가 남달랐다.

에어비앤비로 구한 호스트의 집에도 고양이 2마리가 있었는데 곳곳에 펫 장난감이 널려 있었다. 호스트와 얘기를 나눠보니 미국에서는 애완동물이란 정말로 동물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으로써 존중받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만큼 애완동물에 대한 배려도 남 달랐다.

오늘 저녁, 공원에서 러닝을 하다가 공원 안에 또 다른 공원 같은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있는 뉴요커 분께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공원 내에 개들만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던 것이다. 그것도 그냥 일괄적인 공간이 아닌, 작은 개 전용 공간과 큰 개 전용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 정도로 세심하게 애완동물들을 배려한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에서도 지금보다 더욱 애완동물 배려하는 문화나 인식이 미국과 같은 방식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출산 비율은 낮아지고 혼자 사는 인구비율이 높아질수록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갈 것이고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의 시장은 점점 더 커져갈 것 같다.

두 번째 차이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공유경제가 잘 활성화되어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Airbnb와 Uber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App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Uber를 이용하면서 Uber driver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 뉴욕은 전통적으로 Yellow Cab이라는 Taxi 산업이 강했었다. 그러나 요즘 뉴요커들은 가까운 거리를 빨리 가야 할 때에는 거리에서 손만 들면 오는 Yellow Cab을 쓰지만, 장거리를 갈 때에는 가격이 훨씬 싼 Uber나 Lyft를 사용한다.

실제로 가격차를 비교해보니 Uber의 사용료가 팁을 별도로 주더라도 훨씬 저렴했다. 대표 공유경제의 쌍두마차인 Airbnb와 Uber 그리고 정부에서도 한국과 달리 이런 공유경제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편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뉴욕의 기존 택시사업들은 결재 시에 주로 현금을 받는데 그 때문에 세금신고를 하지 않아 음성화 된 세액이 엄청났다고 한다. 그러나 Uber나 Lyft 같은 서비스는 결재를 App으로 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세금을 징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한국에서는 기존의 택시업계와 카카오 택시, 타다 등의 신규업체와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결국에는 언젠가 Uber와 같은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뉴욕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앞으로 한국에서 애완동물 관련 시장과 공유경제 사업은 더욱더 커져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저 기사나 책, 강연 등 글로써만 앞으로 이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듣는 것과 내가 실제로 와서 보고 느끼며, 사람들과 직접 얘기를 나눔으로써 생각하는 것은 2D 영화와 4D 영화만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개들을 위한 별도 공간, 큰 개와 작은 개 전용으로도 세밀히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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