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앞접시 Dec 24. 2023

작열하는 너를 매일 다른 이유로 더 사랑했었고


작열하는 너를 매일 다른 이유로 더 사랑했었고


검정치마 1:05, 의 가사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작열, 이라는 단어를 참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내게 태양처럼 작열하니까. 그 사람을 만나면 맑게 개인 날씨를 마주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졸고 있는 고양이처럼 자꾸 그 사람이 비추는 곳에 머물고 싶어진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그 사람의 얼굴을 한눈에 찾아내게 된다. 그(녀)는 그런 식으로 내게 작열한다. 그의 노래들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였다. 몇 년 동안 그렇게 흥얼댔다.


얼마 전에 노래방에서 이 곡을 선곡했다. 그런데 부르다 보니 저게 원래 가사가 아니더라. 원래 가사는 이랬다.


자기야 나는 너를 매일 다른 이유로 더 사랑했었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냥 잘못 들었던 대로 흥얼댄다(정말 그렇게 들리기도 하니까).


작열하는 너를 매일 다른 이유로 더 사랑했었고

작가의 이전글 달리기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