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리더인가?
경영 뿐 아니라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관리'일 것이다. 자기관리, 조직관리, 회계관리, 고객관리 등.
(이 중 체중관리는 가장 큰 숙제.....ㅡ.ㅡ;;)
관리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사람을 통제하고 지휘하며 감독함.
2. 어떤 일의 사무를 맡아 처리함.
3. 사람의 몸이나 동식물 따위를 보살펴 돌봄.
경영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1번의 뜻이 우리가 이해하는 의미일텐데 통제, 지휘, 감독이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보수적인 색이 드러난다. 즉, 감독자와 피감독자(조직)의 관계가 형성되고, 무언가를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과 절차 등이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큰 규모의 조직 내에서 관리라는 말이 빈번하게 오고간다.
이와 반대로 작은 조직은 관리라는 말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관리할 항목도 적지만 조직의 성장과 생존이 우선이기 때문에 관리보다는 실행이 더 중요하게 나타나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 시대에 과연 조직의 중요한 경영 가치는 무엇이 되어야 하고, 관리라는 측면에서 리더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
사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 중 하나는 안전에 대한 욕구이다. 그리고 안전은 많은 부분들이 자신의 통제하에 있을 때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는 대부분의 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의 구성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규칙, 절차 등을 만들게 된다.
이런 경우 통제라는 부분에서는 성과를 볼 수 있겠지만 유연성이나 창의성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생산성이 중요한 산업 시대에는 통제가 중요했지만 4차 산업 혁명이 언론에서 연일 오르내리는 지금은 작은 발상에서 혁신적인 생산과 시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발상은 통제가 아닌 자율과 보상, 책임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와 성공 신화로 부러움을 사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은 규제나 지원보다는 그 곳으로 몰려드는 전세계의 뛰어난 인재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한 인재 풀에 대한민국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적다는 것은 우리가 교육에서부터 다시 접근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국내 산업 구조의 다양성과 변화 속도가 느린 것은 규제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이 통제에 기반한 상대적 점수 평가에 의존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현상에 대한 탐구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재 교육 환경에서는 우리 미래는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산업 현장 두 곳에서 동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선, 학교에서는 점수에 기반한 단순 상대 평가가 아닌 인문한 수업과 더불어 건강한 신체를 통해 올바른 사고를 키우고, 건전한 경쟁심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체육 활동과 문화적 감각을 늘릴 수 있는 음악, 미술등의 예체능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산업에서는 경영인들이 불안함을 줄이기 위한 통제, 관리를 극복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전통적인 동기부여책 이었던 인센티브 제도나 벤처 열풍에 한 몫을 했던 스톡옵션 등도 지금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그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와 관계이다.
본인의 생각과 능력을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자신의 생각에 공감하고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관계.
이 것이 가치 있는 경험이고, 이를 통한 성장이 삶은 풍족하게 한다고 믿고 있다.
과연 우리 경영인들, 리더들은 구성원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불안에 떨며 관리하기 급급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