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진을 찍습니다.
수년간 힘든 과정을 겪으며,
'그만둘까'하는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가끔 결혼식 촬영을 진행했던 신랑신부님들께
감사하다는 문자나 전화를 받습니다.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납니다.
항상 주말엔 본식(결혼식) 촬영을 합니다.
목요일부터 컨디션 조절을 하고,
촬영 전날엔 셔츠를 다리고 구두를 닦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어두운 컬러의 슈트를 차려입고 집을 나서며,
오늘 촬영을 시뮬레이션합니다.
또 설렙니다.
촬영 전 긴장을 하고, 한 컷 한 컷 담기 시작합니다.
순간순간에도 조금 더 이쁘게 담기 위해 생각합니다.
제일 잘 찍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촬영이 끝나고 신랑신부님과 인사를 나눕니다,뿌듯합니다.
촬영은 끝났지만 아직 설렙니다.
우리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이 일이 좋습니다.
기억을 남기는 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