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엄마생신입니다
저는 오늘도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부모님 생신이지만
매년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결혼식 촬영을 하다가
신부님의 어머니 손에 들려져 있던
꼬깃꼬깃한 휴지를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결혼식 내내 눈치를 보며
눈물을 닦고 계셨습니다
식이 끝났지만 그 휴지는 여전히
어머니의 손에 들려져 있었습니다
다 젖어 너덜너덜한 채로...
내일은 일찌감치 엄마 보러 가야겠습니다
이쁜 손수건 선물 하나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