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덩치가 산만한 '진도'라는 진돗개가 한마리 있습니다
진돗개라 부모님이 '진도'라고 그냥 부르다보니 이름이 '진도'가 되었습니다ㅎ
진도는 평소 집도 잘 지키고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한 아이입니다
얼마 전 진도가 새끼를 7마리나 낳았습니다,어찌나 새끼들이 이쁜지...
가까이서 보고 싶고 안아 주고 싶은데 어찌 된 일인지 그렇게 순하던 진도가
으르렁거리며 접근을 못하게 합니다,이제껏 이런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아마 자기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그러는거 같은데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 엄마의 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뭉클해 집니다
요즘 부쩍 몸도 많이 약해 지시고 여장부 같던 우리 엄마의 원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어른들이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살아 계실 때 잘해라...'
마음은 굴뚝같은데 맘처럼 잘 안됩니다
'엄마가 없어지면 어떻하지?'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무섭다는 게 엄마에 대한 마음 때문이 아니라
엄마가 없으면 내가 허전하고 불편하고,내가 아플 거 같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나를 위해서 였습니다, 엄마가 아니라...
마음이 왜 이렇게 불편할까요? 이제 조금 철이 드는 걸까요?
오늘 진도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겠습니다,
엄마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