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일기 ep.8
아가, 지금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과거로 남는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슬퍼진다.
지금의 네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우리가 함께 한 매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매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진과 영상을 볼 때마다
네가 조금씩 변하고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구나.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나 싶다.
아빠는 점점 더 나이가 들고
더 많은 근심걱정과 스트레스가 늘어나겠지만
한가지는 꼭 약속할게.
나이가 들고 힘든 일들이 많이 생겨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유쾌하고
듬직한 아빠의 모습이 변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게.
그렇게 되도록 매일매일 노력할게.
오늘도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