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는 이 바람이 지켜지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제는 반드시 일어난다.
더욱이 우리가 살아야 할 시대는완전히 판이 바꾸는 시대. '혁신'의 정도를 넘어 가히 '혁명'이라 불리는 시대가 아니던가. 기존의 삶의 방식이 파괴되는 시대에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것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 말한다.
아직도 멀었다고,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나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치고 준비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그들은 언제까지 늑장을 부리다 위기 속에 놓인다.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는 말한다.
인생을 통틀어 좋은 문제 하나 만들어 보라고 말이다.
나는 이 말에 수긍한다. 어차피 발생할 문제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직접 나서 만드는 행위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다.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의 지혜를 전달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문제에 뛰어드는 것을 기피한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다. 누가 고생을 사서 하고 싶겠는가.
나 역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과 처음 부딪치는 문제에 당황하고 불안해한다. 그것이 우리 인간이 가진 본성에 더 가깝지 않겠는가.
하지만 변화무쌍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대는 더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나는 10년 넘게 IT 업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상상하던 일들이 하나씩 실현되는 것을 목도하며 살아갈 것이다.
단연코 이런 시대를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사람은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다. 세상에 없던 나만의 문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창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불편한 부분을 깊이 들여다보고 해소하는 사람들이 창조적인 혁신을 이끈다.우리는 자신이 만든 솔루션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시대를 살고 있다. 모든 게 답이 될 수 있는 시대란 말이다.그리고 인생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새로운 문제에 골머리 썩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래,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일생을 쓰자. 내 인생 큰 숙원 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해 보자.
어쩌면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평생 해답에 근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문제를 위해 고심하던 어느 깊은 날 밤에 머리를 때리는 섬광과 함께 깨달을 것이다.
본래 정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음을... 내가 그 과정에서 이렇게나 크게 변해버렸다는 것을... 그 변화만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말이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인생에 정해진 것은 없다.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게 답이 되고, 모든 것이 가능성이다.점진적 발전보다 기하급수적인 발전이 더 어울리는 시대에 우리는 문제를 피하기보다 만드는 창조적인 Problem Maker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