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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 되기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글을 잘 쓰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표현해내고 싶지만, 처음에는 잘되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글쓰기 자체를 능력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N 블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글쓰기나 책 쓰기와 관련된 강좌 등이 부쩍 눈에 띈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직장생활이나 육아를 하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담은 책도 있다. 그만큼 ‘글쓰기’에 사람들의 욕구와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글쓰기는 '능력의 배양'이며 '마음의 근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는 일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심지어는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마침표 하나라도 찍어보라고 말하는 글쓰기 교수님도 있다. 오늘 찍은 마침표 하나가 능력은 미비하지만 매일 조금씩 자신이 성장하고 커나가는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통해서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오래되었다. 고대에서부터 중세, 그리고 현대에 와서도 일기는 사건과 삶을 기록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온 고전적인 글쓰기 방식이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철학자 세네카는 규칙적인 일기형식의 글을 통해서 그 어떤 역사책보다도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고 자기 생각을 남겼다. 


 인간이 가진 자아표현의 욕구가 이제는 디지털 문명과 만나서 실시간으로 혹은 내가 잠든 시간에도 내 생각과 나만 알고 있었던 유익한 정보들이 스마트폰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작년부터 N 사의 블로그는 ‘일기 쓰기 챌린지’ 등을 통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글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록이 쌓이면 스토리가 된다’ ‘기록이 쌓이면 브랜드가 된다’이 슬로건은 글과 SNS의 만남을 잘 표현해 준다.      

쓰고 싶다는 자아표현의 욕구는 오래된 인간들의 욕구 중 하나다. 이러한 욕구와 본능을 없애지 않는다면, 그리고 매일 조금씩 자신을 내어놓는 일을 실천한다면 한 달뒤, 몇 달 뒤의 나는 정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라는 분들에게 가장 쉽고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생활 글쓰기'부터 해보시라고 추천한다. 책을 읽는 독서가라면 꼭 책을 읽고 글쓰기를 통해서 정리를 해보라고 말한다. 특히 일기 쓰기를 추천한다. 일기나 자신을 위한 글이면서 가장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을 반성하게 하기 때문이다. 일기 쓰기는 하루의 기억과 기분, 감정과 생각을 가장 잘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일기의 독자는 결국 나 자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일기는 나를 위해서 쓰는 글이다. 


또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서 매일같이 글쓰기를 돕는 책도 처음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그것을 꺼내놓는 일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일이다. 멋진 여정에 2023년에는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어보자.               



추천도서

《책 읽고 글쓰기》 (나인애 지음 / 서울문화사)

《날마다 글쓰기》 (루츠 폰 베르더 .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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