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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독서에서 멀어지게 하는가?

 20여 년 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일본의 모습, 계단에서 공원에서 책을 읽는 유럽인들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오버랩해 주며 많은 국민에게 책을 다시 읽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공익예능이었다. 


최근 발표된 '2023년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시행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책을 읽지 못하는 장애요인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와 디지털 미디어의 유혹’ 때문이었다. 기술의 발달, 그리고 거대 테크기업의 무한스크롤의 유혹에 많은 이들이 휘말려 독서에서 멀어지고 있다. 읽지 않아도 볼 것도 많고, 즐길 것이 많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미디어가 선사하는 정보도 장점이 많다. 하지만 책은 우리에게 깊이 있는 생각과 다른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다양한 정보매체의 등장으로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접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다. 정보의 바다에서 개인은 지식을 쌓고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면서 한 가지 중요한 활동을 등한시하고 있다. 그것은 '독서'다.     

책을 읽으면 생각의 전환을 경험한다. 책은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경쟁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보다 독서를 더 많이 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국가가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독서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교육 기관, 지역사회, 가 함께 노력할 때, 독서의 가치를 깨닫는 개인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독서 활동을 제안한다. 하루 10분 독서나, 출퇴근 시간이나 대기 시간에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어폰이나 스피커에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듣는 즐거움을 경험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의 독서클럽이나 독서 행사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삶의 활동은 사람들이 독서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도서관이나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서클럽이 전주시의 경우에도 300여 개가 있다. 지난 10여 년간 독서동아리를 활성화하고, 문화적 자본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의 현주소기도 하다.      

독서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출입구다. 책을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며, 결국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비록 현재 독서율이 낮은 상황일지라도, 책을 통한 학습과 성장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책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만나고, 삶을 발전시키는 경험을 시작해 보자. 혹시 지금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고만 있다면, 이번 주말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향해보자.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출입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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