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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y Jul 26. 2020

대중교통 덕분에 자동차가 잘 팔린다고?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자동차를 대체하는 수단이다. 분신술 같은 걸 쓰지 않는 이상에야 이동할 때는 운송수단을 한 번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의 경쟁자는 대중교통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가장 발달한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대수는 2012년 이래로 계속 성장세를 보였다. 대중교통이 계속 발달하고 있다면 줄어야 정상이 아닌가?

대중교통이 서울 안팎으로 촘촘해지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가기 힘든 곳을 쉽게 갈 수 있게 됐다.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훨씬 풍부해졌다. 오프라인에 잠들어있던 로컬 맛집과 볼거리들이 교통으로 연결되어 지역 너머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대중교통 덕분에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선택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자가용이 대중교통보다 압도적으로 편하다. 정류장까지 이동해서 제시간에 맞춰 타야 하는 수고로움을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카 셰어링 서비스까지 있으니 들여야 하는 금액이 훨씬 낮아졌다.


운송 수단 관점에서 둘을 봤을 때는 경쟁 관계였다. 하지만 콘텐츠 관점에서 둘은 보완재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서로에게 뺏기고 뺏길지 몰라도 이동하는 사람의 총량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똑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기회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플랫폼으로 봤을 때 대중교통이 유튜브라면 쏘카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다. 대체제를 보완재로 해석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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