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의 새로운 길
내가 인테리어 어플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버킷 플레이스'에서 일한 지도 어언 8개월이 흘렀다. 보통 직장인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제이(대표)님을 비롯하여 함께 일하는 팀원들과의 시간들을 조심스럽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재작년 1년간 서울에서 보냈던 치열한 휴학 생활을 끝내고, 졸업은 해야 하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으로 내려갔던 작년 초. 졸업까지 남은 2년이라는 시간이 턱없이 길게만 느껴서 마음이 무거웠던 반년 간의 학교생활이 지나가고 또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착하고 바람직하게 (?) 계절학기를 듣고, 영어공부를 하면 어떻겠냐는 엄마의 바람을 사뿐히 무시하고 나는 또 방학 동안 일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휴학 생활 반년 동안 일했었던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내가 관심 있는 브랜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방학 동안 인턴 할 곳을 찾아보다가 아는 지인이 추천해준 '로켓펀치'(스타트업 구인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곳)를 뒤적거리다 평소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페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어플 회사의 공고를 보았다. 하지만 이 곳은 두 달 동안만 일할 사람을 뽑는 것 같진 않아서 잠시 망설이다 용기 내어 문자를 보냈고, 가능하다는 답을 받자마자 미리 제작해둔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그렇게 나의 버킷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8개월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진첩을 보면 빼곡히 쌓인 그동안의 사진들이 있다. 이 사진들을 정리할 겸 시작된 이 기록이 부디 나에게서 끝나지 않고, 팀원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