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계약서 작성 기준 36번째, 37번째 책의 원고를 탈고했다.
36번째 책의 원고 마감일은 22년 10월 31일, 37번째 책의 원고 마감일은 22년 12월 31일이었지만, 하다 보니 속도가 붙어 22년 10월 1일에 두 권의 원고를 동시에 탈고했다.
IT 서적 번역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시간"이다.
IT 서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점이다.
번역서에서 불필요한 시간은 이렇게 포함된다.
1. 원저자가 책을 쓰는 기간(원고 작성 시간)
2. 원서가 출간되는 기간(교정 및 디자인 등)
3. 번역서가 기획되는 기간(검토 및 판권 구매 등)
4. 번역을 하는 기간(역서 원고 작성 시간)
5. 번역서를 출간하는 기간(교정 및 디자인 등)
위 다섯 단계만 해도 리드 타임이 상당해서, 역서가 나오는 시점에는 이미 쓸모없는 지식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IT 번역서에서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내용에는 당연히 오류가 없어야 한다)
원서가 400 페이지 가량 된다고 생각할 때,
현재 시간당 8~10페이지를 번역하고 있으므로, 단순 계산이면 40시간 이후에 한 권의 번역 원고를 탈고할 수 있다(실제로 해보면 자체 윤문이나 교정, 기타 등등으로 2배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
원고를 빠르게 넘길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출판사에서는 대금 지급이 예상보다 빨라서 다소 불편하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출간하려던 책을 좋은 품질로 빠르게 내는 게 서로 윈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