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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또 Feb 25. 2023

[매읽쓰#7][더시스템] 의지력도 자원이다

엄한 데 낭비하지 마시길

목표 설정은 패배자이나 하는 짓


뼈를 때린다. 그동안 명확한 목표 설정과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노력만이 성공의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는데, 한 권의 책을 읽고, 내가 믿어 온 세계가 뒤집혔다. 


'더 시스템'의 작가 스콧 애덤스는 목표가 아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권한다. 

왜일까?

시스템은 또 무엇인가?


나의 인생책이자 지침이 될, '더 시스템'이 말하는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시스템의 장점 1.

의지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책 전반을 관통하는 스콧 애덤스의 "의지력"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의지력은 하루에 아주 적은 양만 생산되는, 인간의 소중한 자원이다. 

따라서 의지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성공하는 삶에 가까워질 가능성을 결정한다. 


여기서 '효율적'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아야 할 곳에 의지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 나쁜 예가 바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매일 하고 싶은 것을 참기 위해, 하기 싫은 것을 하기 위해 의지력을 사용하게 된다. 고작 한 달에 1kg을 빼기 위해 의지력을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성공하기 위한 지식을 공부하는 데 쓸 의지력을 빼앗는다. 


오히려 목표가 아닌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자신이 바라는 삶에 의지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도달할 수 있다. 


"이번 달 안에 1KG을 뺄 거야"라는 목표는, 목표를 이룬 뒤에 다시 건강하지 못한 삶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사용된 의지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시스템은 장기적이다.
시스템은 틈을 허용한다.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매일 활동적인 생활을 한다"라는 단순한 규칙을 가진 사람은 가끔 과식을 하거나 운동을 1분만 하더라도 타격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지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비록 몸무게는 당장 줄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자리 잡게 한다. 한 달 안에 1kg를 뺀 사람과 장기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사람. 어떤 사람이 더 되고 싶은가?


이렇게 아껴진 의지력을 당신이 성공하기 위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스킬을 습득하는 데 사용한다면, 성공은 물론이거니와 건강하고 행복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시스템의 장점 2.

에너지를 높여준다.


'더 시스템'에서 아주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에 하나가 '에너지'다.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왜 이리 많은 지면을 에너지를 이야기하는 데 할애하나 싶을 정도로 자주 언급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닌 지라, 하루 종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새벽에 가장 높은 에너지가 생겨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점심 식사 이후에 머리가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달콤한 과일을 먹으면 에너지가 넘쳐나고 어떤 사람은 커피 한 잔을 마셔야 업무 처리를 할 에너지를 얻는다. 


-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의 에너지를 높이는 요소들을 찾고 패턴을 찾아내 삶에 적용하라.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기고, 좋은 자세로 일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으면 집중할 에너지가 생긴다. 


- 반대로 에너지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라. 삶을 단순화하고 선택지를 줄여라. 복잡한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다양한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며 뺏기는 에너지를 절약하자. 


- 운동을 하고, 올바른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한다면 당신은 충만한 에너지로 뭐라도 시도하고 싶어질 것이다. 긍정 선언('나 예또는 유명한 작가가 될 것이다'라는 등의 문장을 말로 혹은 글로 매일 선언하는 것)이나 뇌를 속여서(터무니없더라도  행복한 상상)라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 역시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무엇이든 작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행동(테니스, 골프 등)을 해라. 점진되고 있다는 느낌은 행복감을 주고 에너지를 채워준다. 


시스템의 장점 3.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무엇이든 경험하고 실패로부터 배우는 시스템을 가진다면, 당장 100만 달러 벌기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인다.


작가는 무언가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적당히 잘하는 수준으로만 할 수 있게 되면 성공 확률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이 수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단순화되고 구체화된 설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수준의 유머와 적당한 수준의 그림 실력, 적당한 수준의 직장 생활 경험이 더해져서 스콧 애덤스라는 사람을 유명 만화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성공 공식 : 적당한 잘함 + 적당히 잘함 > 월등히 잘함


그러므로 경험하고, 실패하고, 실패로부터 또 배워라.


참고) 스콧 애덤스가 말하는, 성공하기 위한 15가지 스킬

1.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2. 심리학의 이해

3. 업무를 위한 글쓰기

4. 회계

5. 디자인

6. 화술

7. 수줍음 극복하기

8. 제2외국어

9. 골프

10. 설득력

11. 결단력

12. 에너지

13. 미친놈기질

14. 테크놀로지

15. 적절한 발성법





책을 다 읽고, 딱 30일 뒤에 이 책을 한 번 더 읽기 위해 캘린더를 입력해 두었다.


 '더시스템'을 읽어온 며칠간, 나의 삶에 대한 시각과 성공에 대한 시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특히나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는데, 이는 이 책을 집어 들기 전에 기대했던 점과는 놀랍도록 다른 결과였다.(이 책은 자기 계발서인가 심리학책인가 건강지침서인가 헷갈릴 정도랄까...)


그동안 내가 알 수 없는 패배감과 알 수 없는 피로감을 느꼈던 이유들도 명확해졌다. 내가 행복했던 때는 왜 행복했는지, 불행했던 때는 왜 불행했는지도 완벽하게 이해했다. 나에게는 물고기를 잡는 법에 대한 원리를 샅샅이 알려준 삶의 지침서나 다름없었다. 


지금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반복되는 목표 달성 실패에 지쳐있다면,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살고 싶다면, 

그리고 결국 성공하고 싶다면, 

'더시스템'을 매우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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