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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Jun 19. 2024

남(의) 편과 싸우고 싶지 않은 너에게

교정반사를 버릴 것

이 글을 열었다면,

당신은 지금 집에 있는 누군가와 싸우는 중이거나,

싸울 예정이거나.



그 여자는 섭섭하다

결혼 후 그 남자는 술자리가 잦아지고 귀가 시간도

늦어졌다.

아이는 나 혼자 키우는 것만 같다.

나만 힘들다.

그는 변한 게 단 하나도 없는데

나는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



그 남자는 억울하다


가족이 생겨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생겼다.

아내는 자꾸만 일찍 들어와 육아를 함께 하길 바란다.

나도 회사에서 시달려 피곤하다.

돈 아껴 써라, 일찍 들어와라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나도 아이를 사랑하지만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내의 수정본능]

아내는 많은 것을 시도한다.
귀가시간이 늦은 남편에게
화를 내거나, 설득을 하거나, 묵언수행을 한다.
당신은 선의에 의해 상대의 잘못된 점에 대하여
지적하고 변화하길 설득한다.

상대방을 수정하려는 반사적인 행동을 우리 세계에서
있어빌리티 한 단어로 '교정반사(The righting reflex)라고 한다.
지시적인 선생님이나 의사처럼 말이다.


"인간은 사태를 올바르게 고쳐 놓으려는
선천적 욕구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

             -동기강화상담(Motivational interviewing)-




아직 애정이 있는 거다.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고,

이 행동만 수정해 준다면 우리는 그(그녀)와 다시 잘 지내볼 생각이 있다.


교정반사는 여성의 주특기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고 싶은 엄마의 수정 본능인데,
남편을 아이로 착각한다.
남의 편인데 내편으로 착각한다.

가장 이상적인 부부는 서로를 '남'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있다.
그에게는 나와 다른 욕구가 있고, 다른 성향을 갖고 있으며, 원하는 바가 다르다.
달라서 선택했으니 그 책임도 당신에게 있다.




[남편의 양가감정]


아내의 교정반사에 남편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분노, 적대, 무시, 방어, 회피, 두려움.​
문제는 동시에 죄책감이나 수치심도 느낀다.

이런 양가감정이 남편을 더욱 변화시키지 못하고
더 반대방향으로 행동하게 한다.



[그는 정답을 알고 있다 ]


남의 편과 싸우고 싶지 않은 모든 와이프가
해야 하는 것은 ,
교정반사 하고자 하는 수정본능을 잠시 내려놓고
그의 양가감정을 알아채는 것이다.
양가감정을 알아채는 유일한 방법은 지지와 공감이다.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대화법을 습관화하자.

식상한 매뉴얼이라 생각하겠지만,
그건 당신이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이 굳이 지시하지 않아도 그는 '정답'을 알고 있다.
몰라서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교정반사'를 버리기만 해도
상대는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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