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덩어리가 좁다. 사람이 살기엔 좁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은 너무 많다. 살기위해 움직이고 욕심이 늘어났다. 칼부림정도는 되야 사람들 입에 2분정도는 오르내린다. 좁은 곳에 각박하게 살다보니 무책임하고 무지하게 살아간다.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 생물이 지구에만 있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그 생각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별 하나 쯤 막 살아도 상관없다고. 어차피 100년도 못 사는거 욕심 채우며 살면 그만이라고. 많은 사람이 어중간하게 사느니 몇몇이라도 잘 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노력하면 그 몇몇에 자신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왜 그런 의심에는 자신들의 상황을 빼놓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들이 조금 불편한 상황에 놓인다해도 언젠가 자신들도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무작정 그들을 까내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헛된 망상이었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생각했다. 우주를 통틀어 지구밖에 없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조금 더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모두를 위해 조금 더 나은 환경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 마침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생각했다.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자신의 위를 지나간 별똥별. 거대한 충돌음에 묻혀 어렴풋이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세어나왔다. 달렸다. 결코 이런 곳에 있을리 없는 유리파편이 보인다. 완전이 파괴됐지만 어렴풋이 예상할 수 있는 별똥별의 실체.
그 어떤 인명피해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보다 빠른 조치였다. 위험하다며 물러서라는 말이 울려퍼졌다. 접근할 수 없었다. 아직 식지 않은 따뜻한 유리파편을 손에 들었다. 고개를 들었다.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이 눈에 가득했다. 한참이나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