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본질은 여기를 떠나는 것이다. 자신이 일상을 보내던 곳을 떠나면 그곳에 두 발 담그고 있을 땐 보이지 않고 알기 어려웠던 것들이 드러난다.
삶도 같다. 여행하듯 늘 여기를 떠나며 살아야 한다. 늘 지금 여기에 매몰되어 살다보면 삶은 진부해진다. 끝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먹고 마시고 읽고 쓰고 다투고 사랑하고 이야기 하고 걷고 달리고 유영하며 여기를 떠나고 변화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지극히 생존을 위한 결정이었으나 그렇기에 우리는 변화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흐른다. 반복되는 일상은 시계를 멈추고 기억의 창을 닫는다. 뇌는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다. 움직이고 변화하며 인상 깊은 순간들을 만들어 가자. 죽어가지 않고 살아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