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아이템을 만들기
사업 아이템 선택할 때 여러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요.
'어떻게 차별화 시켜야 될지 모르겠다.'
'난 경험이 없는데, 인맥이 없는데 어떻게 더 좋은 아이템 만들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 계시고,
심사 볼 때나 멘토링 할 때 이런 고민을 털어 놓으십니다.
이런 분들한테 프레임 전환을 시켜 드리기 위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드리는데요.
끝까지 보시면 아이템을 조금 다르게 접근해도 되겠구나
같은 가이드라인을 얻게 되실 겁니다
인스타그램 창업 사례를 다뤄 볼 건데요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시스트롬이라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지메일이나 캘린더 이런 서비스
마케팅도 하고 설계도 관여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실제로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고요.
스탠포드 다닐때부터 창업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글에서 퇴사한 다음에 창업을 합니다.
당연히 많은 투자금을 가지고 버븐이라고 하는
이런 아이템을 창업 하는데요
기대를 많이 받았죠.
그리고 다양한 기술들이 이 서비스에 다 접목이 됩니다.
왜냐면 구글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다 담았으니까요.
본인이 꽂혀 있던 사진 올리는 것까지 포함시켜 가지고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앱이 만들어졌죠
그리고 시장의 철저한 외면을 받으면서 망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들을
다 짬뽕 시켜 가지고 한 번에 다 경험할 수 있게 했는데
어떤 반응이 나온거죠?
이런 불만들이 나온겁니다.
우리가 아이템을 구상할 때 하는 일반적인 접근이랑 똑같죠
아무리 날고 기고 똑똑한 사람도
라는 뻔한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똑똑할수록 더 뻔한 생각을 하기 쉽구요.
왜냐면 본인이 고객들을 다 안다고 착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는 거죠.
시스트롬은 실패를 겪고 나서야 고객입장을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창업자들이 망하고 나서야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버븐 사용자들이 어디에서 만족도를 느끼는지
체크를 해 봤더니 그냥 사진 올리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을 데이터로 파악합니다.
그래서 결정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뾰족하게 집중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활용도가 줄고 기능이 줄기 때문에
시장성을 봤을 때 뭔가 줄어들 것 같고
흔히 말하는 성공하는 창업아이템으로 부적합한 것 같죠.
하지만 단순화로 접근을 했기 때문에
성공요인이 되었던 거고요
사진을 올리면서 필터만 제공하는 기능만 단순하게 넣고
이걸 트위터,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매우 단순한 기능만 포함시킵니다.
이렇게 더 적은 서비스를 주는 것을 통해서
한 달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만들어낸
인스타그램의 역사가 탄생합니다.
이후 페이스북이 인수를 하면서,
1조 넘는 금액에 판매가 됐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뭐할까 고민할 때
차별화를 하라고 조언하고
시장크기에 대해서 염두에 두라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실텐데요.
차별화를 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서 차별화 고민을 할 필요가 있거든요.
주변에서 자꾸 더 큰 시장을 노리라고 하니까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다 짬뽕 시켜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될 것처럼 부풀려서
앞으로 돈 벌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큰 것처럼
보이려고 꾸며내느라 바쁜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처음 시작은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용기내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좁히고 단순화시키면 시장이 작아지고
사업아이템으로 부적격한거 아닌가 하고
자책하지 마시라구요.
좁은 시장에서 딴딴하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뭉치게 만들고 이 분들의
입소문이 외부로 뚫고 나가게 되면
좀 더 시장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발전된 아이디어는 그 때 또 나올 수 있거든요.
초반에 사업도 제대로 시작 안 했을 때
몇 몇 투자자의 얘기를 듣고
시장 크기를 억지로 키우려고 아이템을 기획하면
다 때려 넣는 방식으로 해가지고
뻔하디 뻔하고, 그저 그런 사업아이템이 되거든요.
창업자가 뭐부터 손대야 할지도 모르는
붕뜬 아이템이 되구요.
차별화에서 남들이 안 하는 걸
더 많이 주는 것도 분명 의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클래스101 같은 경우에는
투자도 많이 받고 인플루언서 강사를
많이 데리고 오면서 성장을 했죠
초반에 이제 취미 기반으로 많이 돌아갔구요.
하지만 지금은 수익모델이 많이 줄어들고
강사 이탈도 많고, 구독 형태로 가면서
강사들 한테 돌아가는게 별로 없다 보니까는
좋은 강사풀을 유지하기가 어렵죠
투자를 받으면서 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과도한 마케팅을 많이 하기도 했고
다양한 문제가 있었는데(당연하지만)
어쨌든 이 역시도 투자자들이 시장 크기를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느라차별화된 포인트를 못 만들어 낸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단계에서 초기 투자했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엑시트를 했겠지요.)
클래스101 경우에는 취미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취미 기반으로 교육하면서 필요한 그런 제품들
유통 판매 이런 걸로도 수익을 만드는 시도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구독 모델로 가면서 적은 돈을 강사에게
줄 수 밖에 없으니 추가 세일즈를 당신이 강의에서하고
돈을 벌어라 라고 말한다 하거든요.
클래스 101 입장에서는 추가 수익 모델을
만들기 어렵고, 추가 상품을 팔고 싶은 강사 위주로
유입되면 강의가 세일즈에 포커싱이 맞춰지니
고개 만족도가 또 떨어지지요.
당연히 추가수익에 대해서는
클래스 101이 쉐어해갈 명분이 없다보니
확장해서 수익을 얻어 가는게 어려운 부분이 된 거고요.
B2B로 콘텐츠를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글로벌로 어떻게 확장할지
이런 걸 고민하면서 시장 크기를 키우려고 하겠지만
이미 좋은 강사와 윈윈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줄었지요.
또 과거 클래스101에 지불했던 사람들의
가격에 대한 배신감 같은 감정적인 문제들이
작용 하기 때문에 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것 같구요.
그 와중에 인프런이라는 곳은 코딩이나 IT기반
강의 위주로 단단하게 오랜 팬을 만들어왔고요.
다른 영역으로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인프런이 수익률이 좋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수요층을 좁혀 가지고 그안에서 딴딴하게 만들었던 것들이
수익을 좋게 만들었던 요인이 되었을거구요.
유데미라는 해외 사이트도 있는데
한국의 클래스유라고 하는 사이트가
거의 맥락을 비슷하게 하고 있어요.
(강사가 편하게 만든 영상을 판매하게 하는 취지)
그런데 UX UI 가 해외 느낌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분들의 접근하게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보이고.
한국에서는 웅진이 유데미를 키우려고 했지만은
클래스101이 가지고 있는 문제랑 비슷한데
역시나 강사에게 큰 금액 판매가 제한이 있는
지점이 있구요.
해외에서도 유데미는 원래 좀 이쪽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유데미는 강사들이 저렴하게 올려야 되고
심지어 할인도 강사 허락없이
막 90% 할인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불만이 꾸준히 많았던 케이스였거든요.
한국에서 유데미도 지금
기업들에게 구독형태로 턴키로 판매하는
수익 모델에 집중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강사분들에게는 역시나 수익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클래스101 경우처럼 생기겠지요.
이게 앞으로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는 모르고
더 잘 되는 그런 일도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한건 시장 크기에 초점을
맞춰서 뾰족한 것 없이 다 잘 하려고 하고
다수의 고객을 품으려고 하는 노력이
오히려 사업 아이템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이었구요.
오히려 더 빼고 단순화시키는 접근으로
지금 고민하는 상황에서 더 적합하고
성과도 잘 낼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