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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 이 Dec 04. 2019

있잖아, 엄마

1. 전하려는 마음

있잖아, 엄마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펜을 들어. 오늘 엄마가 그랬잖아. 엄마가 계속 사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뭐라도 남기고 얼른 떠나 주는 게 더 나은 건지 모르겠다고.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엄마한테 편지를 써야겠다 싶었어. 왜냐면, 그건 나한텐 너무나 명확하게 정답과 오답이 정해진 질문이었거든. 엄마가 뭐를 남기고 떠나든, 그게 돈이든, 집이든, 땅이든 상관없어. 난 엄마 하나면 돼.


그런데 이렇게 명확한 답을 왜 엄마는 모를까 싶다가 아차 했어. 이런 내 마음과 생각을 엄마는 모를 거잖아.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그걸 말로 전하질 않으니.


그래서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편지를 쓰려해. 속에 있는 말들을 이렇게 글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전해보려고.


오늘부터 꾸준히 엄마한테 들려주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써보도록 할게. 잘 들어줘, 엄마.


캐나다로 떠나오기 , 엄마랑 같이 찍었던  사진들, 기억나?  사진들이 지금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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