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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샥 May 03. 2017

‘패자대담’, 유벤투스가 챔피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호샥 축글 _ 스물 여덟 번째 글

14-15 시즌 바르셀로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쳐야 했던 유벤투스는 15-16 시즌 다시 한 번 유럽 챔피언 자리에 도전했지만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다짐으로 이과인, 다니 알베스 등 검증된 선수들을 다수 영입하며 심기일전한 유벤투스는 현재 준결승에 진출해있다.


세비야, FC포르투, 바르셀로나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들을 상대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으며 17골을 득점하는 동안 단 2골 밖에 실점하지 않은 올 시즌 유벤투스의 퍼포먼스는 가히 압도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올 시즌 유벤투스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던 세 팀의 팬들과 함께 ‘유벤투스가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가상 ‘패자대담’을 나눠본다.

유벤투스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참석 패널

- 삼파올리의 공격 축구에 이끌린 2년차 세비야 팬 (이하 세비야 팬)

- 카시야스를 따라 응원 팀까지 바꾼 3년차 FC포르투 팬 (이하 포르투 팬)

- 바르셀로나 경기는 모두 시청한다는 10년차 바르셀로나 팬 (이하 바르샤 팬)

사회자 : “우리 팀을 이긴 유벤투스가 올 시즌 챔피언에 등극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시는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응원 팀의 패배를 지켜보며 느꼈던 ‘유벤투스가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비야 팬 :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뒤에 ‘과연 저 수비를 뚫어낼 팀이 있긴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도 나름 공격 축구에 일가견이 있는 팀인데 90분 동안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당황스럽더라고요. 2차전에서는 역전패를 당했는데, 보누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며 할 말을 잃었어요. 수비는 물론이고 골까지 잘 넣는 수비수들. 그들이 유벤투스를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봐요.

왼쪽부터 디발라, 다니 알베스, 키엘리니, 이과인, 토마스 린콘.

바르샤 팬 :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도 유벤투스가 MSN 라인을 상대로 18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며 정말 놀라웠어요. 유벤투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그 무엇보다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에요.


포르투 팬 : 저는 알레그리 감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해요. 1차전 0:0 상황에서 알레그리 감독이 70분쯤 피아차와 다니 알베스를 교체 투입했는데, 몇 분 뒤에 그 둘이 차례로 골을 만들어내더군요. 4년째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레그리 감독이 이제는 팀 운영에 있어서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아요. 최근에는 ‘윙주키치’ 전술도 성공시켰잖아요. ‘유벤투스 활용법’에 도를 튼 알레그리 감독의 존재, 그게 유벤투스의 또 다른 무기라고 생각해요.


바르샤 팬 : 이외에 디발라나 이과인의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뽑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유벤투스의 최근 분위기에 주목하고 싶어요. 유벤투스는 저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UEFA 주관 경기 홈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어요. 리그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그들은 지금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풍겨요. 저희도 극복하지 못했던 유벤투스의 ‘위닝 멘탈리티’, 다른 팀들이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하하.

보누치와 부폰이 버티고 있는 유벤투스의 수비진은 강력하다.

사회자 : 탄탄한 수비 조직력, 알레그리 감독, 위닝 멘탈리티. 모두 충분히 공감되는 이유들입니다. 과연 유벤투스가 이러한 강점들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유벤투스와 AS모나코의 4강 1차전은 오늘 4일 새벽에 펼쳐집니다. ‘패자대담’,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세 분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 호샥

사진 = 유벤투스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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