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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두막바리스타 Feb 12. 2016

인생의 레이스에서 ‘뒤쳐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상담사가 선택한 마음노래 이야기  take. 4  -  윤상《한걸음더》

겨울 바람 마음까지 시리게 하던 날.

30대 초중반의 미혼 남자와 함께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남자 둘이서 말이죠.      


“형, 얼마전 소개팅을 했는데, 난 지금까지 뭐하면서 살았는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보다 3살 어린 소개팅녀는 안정적인 직장에, 좋아하는 여행이랑 운동하면서 생활하는데 나는 아직까지 뭐하면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이제 대학교 학자금 대출 다 갚았는데 바로 대학원 학자금이 기다리네. 참 내 인생 웃프지않아?      


올 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을 볼 때면, 난 참 많이 늦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언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휴.. 내 인생의 레이스에서 난 한참 뒤쳐졌어.”     

예전에 카스에 썼던 글이 생각나 녀석에서 보여줬습니다. 

“가야할 목적지가 확실하다면... 느리게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라는 제목의 바이크 위의 깨달음을 나누었죠. (아래에 링크를 걸어둡니다.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세요 ^^)

https://story.kakao.com/wooyeul82/G36SxxCO6y9     


그리고, 지난 밤 힐링캠프에서 케이윌이 ‘가야할 길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을 향해 부른 위로의 노래와 그의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케이윌의 전공은 건축과. 전공의 길이 아닌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하며 “선명하지 않는 길을 걸어갈 때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두고 살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한걸음더”라는 노래를 들려주었죠.      


숨가쁘게 흘러가는 
여기 도시의 소음 속에서
빛을 잃어가는 모든 것 
놓치긴 아쉬워


잠깐 동안 멈춰서서 
머리 위 하늘을 봐
우리 지친 마음 조금은 
쉴 수 있게 할거야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은 것은 아냐

이 세상도 사람들 얘기처럼 
복잡하지 만은 않아     


- 윤상의 《한걸음 더》-     (링크 : 저스틴김의 한걸음 더)


“우리 아이는 이제 몇 발자국 걷기도 힘들어 하는데, 옆집 아이는 벌써 뛰기까지? 발달상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겠지?”     


“다른 아이들은 벌써 한글도 떼고 영어에 한자까지... 우리 아이만 늦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요”

   

“친구들은 수시에 정시, 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나는 재수생이다. 나는 인생의 출발점에서 뒤쳐진 실패자, 낙오자다.”     


“아이 낳고 전업주부로 생활한지 10년, 이젠 세상으로 다시 나가고 싶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와 함께 근무 하던 그 친구, 벌써 과장이 되었다던데... 내 꿈은 뭐였지?”   

주위를 둘러보면 인생의 레이스에서 뒤쳐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순위를 다투는 레이스가 아닌, 다시말해 순위로 인생의 점수가 주어지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해요.      


오직 우리네 인생의 경쟁자는 나 자신뿐이며, 결국 ‘가야할 방향성과 목표가 정확하다면 끝내 그 곳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가슴에 새기고 다시 일어나 힘차게 한걸음씩 내딛길 바래봅니다.     


 혹시 당신도 인생의 출발점에서 늦었다 생각하며 한숨 짓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는 《한걸음 더》라는 노래를 들으며 나 자신에게 용기를 전해주세요.   

  

“한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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