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들여다보며 쓰는 일기
늘 이렇게나 언제까지라도 서로의 우주에 닿을듯 말듯 닿지 않는걸까. 쉰두살에도? 여든네살에도? 네 우주가 내 시야에 들어왔을때의 흥분, 흥분이 가라앉고 한참동안이나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인기척을 느껴 돌아보니 네 우주의 온기가 느껴질 것 만 같은 거리로 다가왔을때의 충격, 네 우주의 유리문을 통해서 내가 관찰하던 세세한 너의 구석들 표정들 입꼬리의 각도들 숨쉬는 버릇들 웃는 템포 같은것들을 내 우주로 베껴왔을때의 그 동질감, 내 우주의 관습들을 너에게도 쉼없이 전달해서 네 우주에서 일렁이는 다른 방향의 물결들을 볼때의 감동, 같이 노란빛의 작고 따듯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그 우주 유리구슬들이 사실 맞닿을 수 없는걸 알았을때의 절망, 우주들의 모임을 등져야하는걸까 하는 의문, 또 혼자 가꾸는 우주에서 오는 딜레마, 참기 힘든 숨들, 그리고 그래서 또 저 멀리 시야에 다른 우주 유리구슬이 반짝이면 울컥 반가운 그런 마음, 우주들 속에서 늘 조금 애처롭고 못된 마음들을 차분하거나 격앙된 웃음소리로 살짝 가리고 사는 내 모습이 보일떄, 역겨워야 할지 짠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늘늘늘 이렇게나 언제까지라도 서로의 우주에 닿을듯 말듯 닿지 않는걸까. 쉰두살에도? 여든네살에도? 네 우주가 내 시야에 들어왔을때의 흥분, 흥분이 가라앉고 한참동안이나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인기척을 느껴 돌아보니 네 우주의 온기가 느껴질 것 만 같은 거리로 다가왔을때의 충격, 네 우주의 유리문을 통해서 내가 관찰하던 세세한 너의 구석들 표정들 입꼬리의 각도들 숨쉬는 버릇들 웃는 템포 같은것들을 내 우주로 베껴왔을때의 그 동질감, 내 우주의 관습들을 너에게도 쉼없이 전달해서 네 우주에서 일렁이는 다른 방향의 물결들을 볼때의 감동, 같이 노란빛의 작고 따듯하고 반짝반짝 빛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