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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든 Jul 28. 2022

냉기가 암을 부른다

암과 체온과 면역력

지구촌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냉방기 때문에 집 안팎의 온도 차이가 10℃를 훌쩍 넘는다. 우리 몸의 면역 센서가 고장 날 수밖에 없다. 언제부터인지 일사병보다 냉방병을 앓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얼어붙은 우리의 몸이 열기 속에서 얼음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냉기는 암·난치병의 근원

“불타오르는 도쿄, 9일 연속 35°C 이상, 日 1875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 더위 지속” 

“한낮 44°C 살인적 더위, 中 61년 만의 폭염 비상” 

7월 초 주요 포털 메인 화면에 걸린 날씨 관련 헤드라인들이다. 서울의 전력 수요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뉴스도 한 자리를 꿰찼다. 인간은 이제 전기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여름엔 에어컨을, 겨울엔 히터를 켠다. 그러나 전기는 양날의 칼이다. 건강에 득得이 되기도 하지만 독毒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인산 선생은 생전에 냉기冷氣가 만병의 근원이라 여기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염된 찬 공기나 찬물, 찬 음식이 몸 안에 들어오면 피를 탁하게 만들고, 탁해진 피는 죽거나 뭉쳐서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든다. 혈액순환 장애로 따뜻한 피가 잘 돌아다니지 못하면 몸은 차가워진다. 차가워진 아랫배와 손발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찬 것을 자주 먹으면 몸 안에 냉기가 생긴다. 

냉기는 기본적으로 인체를 파괴한다. 고기를 먹을 때 체온이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 육류에서 나오는 기름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소고기를 구워 먹다 한쪽에 치워 식혀보면 알 수 있다. 허옇게 굳어 있는 기름 덩어리가 고기를 에워싸고 있지 않은가. 기름은 뭉치고 굳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고기에 찬물을 부으면 곧바로 기름이 굳는 것처럼 체온이 낮은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 안에서 굳고, 그 굳은 기름이 쌓여 피의 흐름을 막는가 하면, 장벽에 달라붙어 독소를 발생시킨다. 


냉온의 극한으로 몸을 내던지지 마라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 즉 ‘음서陰暑’로 여긴다. 음서는 더위를 피하려고 장시간 냉한 바람을 쐬거나 찬 것을 많이 먹어 속이 냉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즘엔 일사병보다 냉방병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실내 온도가 실외 기온보다 10℃ 이상 낮으면 뇌 혈류량이 감소하고 장운동이 저하되며, 근육수축 불균형과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이 나타난다. 물론, 면역력도 저하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종종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에어컨의 찬바람이 머리나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조절하는 게 좋다.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냉해진 몸을 추스르는 좋은 방법이다.

오랜 시간 냉방 상태에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차를 마셔주고 종종 바깥 공기를 쐬도록 해야 한다. 냉기로 혈관이 위축될 수 있기에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스트레칭을 하고, 무엇보다 차가운 물이나 냉커피 등 냉한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와 수면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은데 이는 몸의 면역력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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