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때 애정표현 차이 어디까지 극복가능할까?

사랑냄새나는 이야기_연애편

by 보라도리

썸에서 연애로 넘어갈 때 몇 가지 확인하는 기준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애정표현이다.

이런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그걸 썸탈 때 어떻게 확인하냐”라며 꽤나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확인하는지 은근히 계속적으로 묻는 친구를 보면서 생각했다.

애정표현은 연애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맞다고.


“어떻게 확인하긴, 사랑해라고 자주 말하는 편이야?라고 직접 묻지”

이런 얘길 하면 어떤 친구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는 친구가 있고,

‘직접적으로 말로 해야 그게 표현이지’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

몇 명 안되는 친구들도 이렇게 애정표현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선호하는 애정표현을 정확하게 알고

그런 애정표현이 가능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사랑해’라는 표현은 너무 귀해서 쉽게 말할 수 없고 정말 그 마음이 가득 찼을때

자연스럽게 말하게 될 거 같다던 썸남이 있었다. 그래서 그전 연애에서도 그 사랑해를 끝끝내 못해줘서

헤어지게 됐다고도 말했다. 그 친구와 그의 전 연인은 원하는 애정표현이 서로 맞지 않아 헤어졌다.

나 또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너는 나와 연이 없겠구나’ 생각했고,

생각보다 긴 썸을 탔지만 결국 연인 사이가 되지 못했다. 원인은 결국 표현의 차이였다.

참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 애정표현의 차이는 극복되는 게 아니더라.

돌이켜보아도 사귀기 전에 끝낸 건 정말 잘한 일이다.


얼마 전 지인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냈다.

전 남자친구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친구였고,

본인은 행동보다는 말로 표현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본인이 말로 표현을 잘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해도 좋았고,

자신과 달리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았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니 듣고 있는 내내 정말 신기했다.

행동으로만 보이는 그 불명확함이 나는 참 불편한데 그 반대의 표현이 끌리는 사람도 있다니.

비록 헤어지긴 했지만 새로운 남자를 만날 때도 그런 성향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

반대의 성향에게 받는 표현이 오히려 자신을 채워줬던 모양이다.


애정표현에 정답은 없어 보이지만 결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현방식이 주로 언어를 통해 표출될 수도 있고, 행동에 의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표현의 결은 같아야 하지 않을까?

하루에 10번을 표현하는 사람이 하루에 딱 1번 강렬하게 표현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조바심이 나는 것만 같다.

사소한 것에 감동을 느끼고 표현이 많은 사람이 큰 것 한방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까?

아마 상대가 큰 감동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는 동안 서서히 마음이 돌아서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미 통보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방식에 차이는 있더라도 그 결 만은 꼭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연애가 가능하다.


사실 나는 표현 방식까지도 나와 꼭 같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다.

말이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나누는 말의 의미를 중하게 여긴다.

따듯한 응원, 다정한 말투, 사랑한다는 고백들을 내 사람과 나누지 않는다면 누구와 나눌 수 있는 걸까?

사랑의 말이 씨앗이 되고 각자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그것들이 자라서

단단한 마음, 신뢰, 다정함 같은 행동을 맺게 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나의 지인과는 달리 애정표현의 방식도 그 표현을 행하는 결마저도 비슷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애정표현의 차이는 극복 가능한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극복해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노력이란 것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연애하기 전에 자신과 어느 정도 결이 맞는 사람인지를 꼭 파악하고 만나야 한다고

오늘도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