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왜 그렇게 유튜브를 좋아할까?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선 선거전이 한창일 때에도 한 유튜버를 스승이라 불렀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또 극우적인 유튜버를 장관과 차관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은 왜 그렇게 유튜브에 진심일까? 대통령도 사람이다 보니 힘든 것 싫어할 것 같다. 서울대학교 법대 입학에 사법 고시 패스, 그리고 결국 검찰 총장에 올랐다. 그 직후 대통령까지 되었다. 스스로를 성공 신화를 이룬 신화적 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성공을 이룬 대통령은 그 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나 자신의 탁월함을 늘 스스로 확인해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통령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 앞에서도 자신이 꽤 깊이 알고 있단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대통령도 전문가라고 해서 특정 분야의 지식과 통찰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다는 걸 일부 전문가들에게서 발견했을 수 있다. 그래도 대통령은 조금 더 객관성 있고, 신뢰할 만한 지식을 얻기 위해 전문 서적을 읽거나 각 분야 학자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이미 지친 몸을 더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재미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실 대통령에게도 책 보다 재미있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거다. 그리고 대통령이 어떻게 한가하게 책만 읽고 있나? 그러니 대통령도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주의나 집중을 상대적으로 덜 요구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지루한 책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며 공부하는 것이 시간과 힘이 드는 이유도 있지만, 어쩌면 대통령에겐 재미도 있으면서 시원한 사이다 같은 느낌을 주는 정보나 지식 콘텐츠도 필요할 것 같다. 특히, 대통령의 업무와 관계있는 정치 유튜브 콘텐츠가 그럴 것 같다. 대통령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기 때문에 자신 편을 들며 칭찬해 주는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필요할 수도 있다.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엔 보수 정치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소수는 대통령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튜버 중의 한 명이 대통령에게 스승으로 불리고, 극우적인 정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장관과 차관이 되는 일 등을 고려하면 유튜브에 대한 대통령의 사랑은 진심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통령의 이런 유튜브 사랑이 우리가 목도한 비전문성의 전성시대를 도래하게 했다는 데에 있다.
비전문성과 반지성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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