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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범 May 11. 2016

스타트업 이직, 무엇을 봐야 할까?

며칠 전 친한 형이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근황 업데이트의 목적도 있었지만, 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고 요즘 많은 분들이 가질 만한 의문이라 생각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형의 질문은 바로…

“내가 관심있는 스타트업 채용 정보가 있는데, 이직을 결정할 때 어떤 점을 봐야할까?”였습니다.



형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위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각 1) 주니어로서 스타트업에 합류한다면, 누구와 함께 일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볼 것


주니어라고 하면, 각 대학을 졸업하면서 혹은 1년 미만의 사회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많은 주니어들은 자신이 처음 발 딛는 곳이 소위 대박!을 치며 자신도 성공의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단 현실적으로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일을 누구와 함께 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니어 시절 좋은 사수를 만나는 것은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풍부하고 주니어의 역량을 잘 키워줄 수 있는 선배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생각 2) 경력직 혹은 시니어로서 스타트업에 합류한다면, CXO를 중점으로 볼 것


경력직으로 매니저 혹은 팀장 혹은 그 이상으로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 입니다.


CXO는 CEO, CTO, COO, CSO 등을 간단히 통칭하는 단어로 쉽게 풀어쓰면 경영진 입니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산업군, 아이템 등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사업을 잘 이끌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따라서 CXO의 프로필을 찾아보고 레퍼런스 체크를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 3) 스타트업 이직, 최소 2년동안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월급을 받고 2년 후에 회사가 없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이직할 것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 이직 시에 당장은 적은 월급을 받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스톡옵션 등으로 큰 부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스타트업은 매우 다이나믹한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시시각각의 다양한 변수에 의해 성장세가 바뀝니다.


금전적 관점도 하나의 목적일 수 있으나, 그 보단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인지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2년쯤 후에 회사가 망했다고 가정한다면 2년 정도는 자신이 생활을 하며 버틸 수 있는 월급을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 4) 경력에 무관하게 바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 보단, 소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사업 경험을 쌓을 것


많은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를 보면 나보다 어린 사람, 나와 비슷한 또래들이 이미 사업에 성공하여 큰 부를 누리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리고 왠지 나도 바로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스타트업 이직을 생각하다가도 내가 직접 사업을 하는 것이 큰 부를 누리기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다소 비관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이 점에 대해서도 우선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기존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사업의 다양한 고충을 경험한 후에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론으로 쉽게 접하게 되는 성공 스토리에는 이면에 숨겨진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고, 이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향후 성공의 시점을 앞당기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부족하게나마, 여러 스타트업의 상황을 지켜보고 스타트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하며,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시거나 얘기나누고 싶은 분들은 startup@rocketpunch.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여,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많은 스타트업은 대기업 경력직의 경험과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 https://www.rocketpunch.com/blog/2016/04/27/having-new-career

'[로켓피플 #1] 세 아이 아빠?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 https://www.rocketpunch.com/blog/2016/05/03/1

'[로켓피플 #2] 상경계 전공 경영관리 전문가. 스타트업에 가고 싶어요.' - https://www.rocketpunch.com/blog/2016/05/03/management-career


에 관하여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


로켓피플 #1, #2 두 분 모두 스타트업의 러브콜을 받으셨고 다음주 중 미팅을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팅 후에 진행 상황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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