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는 삼팬의 홈 경기 첫 직관
이번엔 필름카메라가 아니라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린다.
야구를 보면서부터 삼성라이온즈를 열렬히 응원해왔지만 경기도에 사는 탓에 홈 경기는 한번도 가지 못했다.
오죽하면 작년 목표 중 하나가 대구 직관이었을까. 그렇게 대구행을 노리고 있던 중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여행 날짜로 정했다.
6일 새벽부터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대구로 향했다. 정체구간이 거의 없었지만, 4시간 3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대구.
간단히 점심을 먹고 대구 시내를 둘러보았다. 같은 한국이지만, 지방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기분에서 여행의 보람을 찾게 된다.
이날도 그런 기분 좋은 자극을 받으며 경기 시간을 기다렸다.
날이 꽤 더웠다. 다른 지역은 비가 내렸는데 이날 대구는 햇빛이 쨍쨍했다. 자연스럽게 '여기가 대구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동성로는 정말 괜찮은 번화가라고 생각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삼성의 윤성환과 SK의 김광현의 맞대결이었다. 대구 첫 직관 선발이 윤성환이라니. 난 꽤 행운아였다.
이날 경기는 정말 역대급이었다. 역전에 역전에 역전. 5 : 4로 삼성라이온즈가 승리했다. 윤성환 선발 경기에 못이기면 언제 이기겠냐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구장이었지만 외야로 자리를 잡았다. 응원석에 가고 싶긴했지만, 동행한 여자친구가 SK와이번스 팬이라 서로 배려하기로 했다.
그래도 외야임에도 경기장과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다. 잘 설계됐다고 생각했다.
다음날인 7일에도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리가서 사진을 찍었다. 하늘이 참 파란게 구장과 잘어울렸다. 관객이 더 차있을 때 찍었으면 더 예뻤으리라 생각했다. 어쨌든 시원시원한게 정말 좋았다.
비록 이날 경기는 졌지만.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굿즈 등을 판매하는 공간. 안들어갈 수 없지. 새 구장인 만큼 매장도 깔끔했다. 다만 굿즈 종류가 많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라이온즈파크를 바로 만날 수 있다. 나와서 딱 보면 보이는 곳.
사람들도 대부분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구장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쪽이라 그런 것 같다.
내가 봐도 이쪽에서 찍는게 가장 좋더라. 쑥쓰럽지만 나도 한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