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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쿄효니 May 09. 2018

왜, 모로코야?

우리 부부의 네 번째 신혼여행

재작년에 결혼한 저희 부부는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하는 모든 여행을 신혼여행으로 하기로 했어요.

별 달린 고급진 호텔, 분위기 좋은 침실과 새빨간 장미로 가득한 침대, 그런 달콤한 신혼여행은 우리 답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저와 남편에게 있어서 여행은, 모험이에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비일상적인 시간을 기꺼이 경험해보겠다 하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간이죠.

저희 부부는, 여행의 가장 큰 가치가 '모험과 도전'이라는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죠.


결혼 후, 호주의 퀸즈랜드, 중국의 상해, 한겨울의 일본 홋카이도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모로코는 저희의 네 번째 신혼여행지랍니다.


가까운 나라는 아이를 가진 후에 다녀올 여행지로 남겨두고, 부부 둘이서 보내는 시간은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다음에는 어디로 가지?


가보지 못할 나라는 없죠.

가 본 나라보다 안 가본 나라가 더 많으니까.


유럽도 괜찮고, 남미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아프리카가 가장 끌렸어요.


아프리카는 가장 미지의 세계였기 때문이었지요.

드넓은 사막, 영어가 통하지 않는 세상, 일상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종교와 문화, 사파리와 야생동물들.

모든 게 매력적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 발을 디디지 않은 곳이라는 점도 좋았죠.

인스타그램에서 #파리여행 이라고 검색하면, 27만 장의 사진을 검색할 수 있지만, #모로코여행 은 단 7천7백 여장의 사진뿐이거든요.


처음에 남편은 사막에 가고 싶고, 피라미드를 볼 수 있는 이집트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여러 사람들과 똑같은 루트를 돌아보는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하고 싶었어요.

이집트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자유여행이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했지요


여행하려는 나라가 자유여행이 가능한 나라인가를 알고 싶다면, 외교부의 국가별 안전정보를 확인하면 좋아요. 이집트는 국가 자체가 황색경보, 되도록이면 여행은 자제하라는 지역이랍니다.


서로의 요구의 절충안을 찾다 보니, 이집트가 아닌 모로코가 후보에 올랐어요.


1. 이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

2. 사막에 갈 수 있는 곳

3. 투어가 아닌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


모로코는 주요도시가 전부 남색경보, 주의를 기울인다면 여행을 해도 문제 없는 지역이라는 뜻이예요.


※여행경보 단계를 어떻게 해석할지, 최종적인 판단은 개인의 책임입니다. 여행 자제 국가라도 여행을 하는 분들은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 부부의 기준으로 해석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국가별 안전정보는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최신 정보는 외교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0404.go.kr/dev/country_search.mofa


모로코는 일단, 어느 지역이라도 여행을 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였어요.

그건 즉 자유여행을 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죠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환경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광대하다는 사하라 사막을 여행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도 매력적이죠.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나라와 만났어요

네, 저희 부부의 네 번째 신혼여행지는,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의 나라, 모로코 왕국이랍니다!





Instagram.

도쿄 생활과, 나이를 거꾸로 먹은 비글 한일 부부 일상, 틈만 나면 떠나는 여행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Brunch.

동경에서 대학을 졸업 후, 컨설팅 펌에서 4년 근무, 현재 일본 미디어 기업에서 기획&마케터로 일합니다. 주말에는 도쿄 내 카페를 돌아다니거나, 긴 휴가 때는 남편과 함께 여행 다니면서, 천생 YOLO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 유학, 일본 취업, 청춘 멘토링, 여행기등 잡식 주의 글쟁이입니다.


Naver blog.

유학 시절부터 시작한 블로그. (요즘은 업데이트가 드물지만, 가끔 소통위주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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