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티.
내 인생 첫 피티를 내일부터 시작한다. 11월 말에 등록했으니 돈 내고 두 달만이다. 미루려고 한 건 아닌데 12월에 시작하려고 잡아둔 첫 스케줄은 거리두기 강화로 한없이 미뤄졌고, 이제 더 이상 거리두기를 핑계로 미룰 수 없는 때가 왔다.
미리 돈 내지 않았으면 아마 내일 등록하러 가지 않았을 거다. 피티는 처음인데, 첫 담당 트레이너에게 연락이 왔을 때 미뤄둔 숙제가 온 것마냥 떨렸다.
‘올 게 왔구나.’
상냥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일 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