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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까지 맞닿아있는 우주의 감성으로 글을 씁니다.
사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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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인생은 힘 빼기, 그리고 힘주기
운동을 하면서 힘을 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낀다. 하지만 힘을 주는 법을 알지 못하면 힘을 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니 단계로 따지면 힘을 주는 법을 익히고 나서 힘을 빼는 것이 순서상 맞는 것 같다. 인생의 많은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관계에서든 사회생활에서든 타인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적정한 내 수준을 만드는 일이란 참으로 어렵다. 너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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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나의 분신
너는 또 다른 나
이제는 먼 곳을 응시하는 나의 너에게
너를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생각난다 너를 보고 있으면 내가 보이고 너를 들으면 내가 들린다 너의 하루하루가 좋은 것들로 만 가득 차서 네가 좋은 것들로 꽉꽉 차서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좋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디서든 웃고 너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웃고 세상도 네게 미소를 보이면 좋겠다 네가 부르는 노래가 세상을 감동시키고 네가 연주하는 악기가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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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나의 시
어둠이 내게 말하길
아침으로 이어진 시간 그 막연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이 내게 말을 건다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파동이 없는 그 음색에 난 가슴으로 전율한다 확실히 존재했던 내게 호의로웠던 수많은 어둠의 기억이 터널을 뚫고 내게 다가온 순간 난 대답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질 않았다 잘 지냈니? 다시 만나니 반가워?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버린 것 같네? 어색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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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소소한 이야기
우리 슈퍼와 금촌슈퍼
반짝이는 내 오래전 기억
어렸을 때 심부름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주로 콩나물이나 두부 심부름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 동네엔 슈퍼가 무척 가까운 거리에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우리 슈퍼, 또 다른 하나는 금촌슈퍼 우리 슈퍼는 젊은 새댁 아줌마가 하는 곳이었고, 금촌슈퍼는 노인 부부가 하는 곳이었다. 우리 슈퍼의 아줌마는 무척 고상한 외모에 차분한 목소리를 가지신 분이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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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소소한 이야기
고양이
숨죽여 어두운 밤길을 서성인다 길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을 거르고 거른다 그중 내게 호의적인 사람이 있어 다가오면 둘 중의 하나이다 가까이에서 괴롭힘을 즐기는 악인이던지 진정한 호인이던지 그것을 알아차레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내가 너무 배고프거나 궁지에 몰려 그것을 판단하기 전에 나쁜 일이 벌어지는 경우이다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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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나
어둠
수없이 많았던 어둠 속에서 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달콤한 모습으로 밝게 빛나는 어둠 속에서 난 나를 잃고 방황했었다 때론 전쟁이라도 난 듯 사이렌이 울리고 사방에 불기둥이 일며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새벽에 전쟁 같은 하루를 보냈을 배고픈 고양이를 멀리 해야만 했고 발자국 소리에 겁에 질렸을 수많은 벌레, 작은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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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나의 분신
기차여행 9
두 배만큼 나이가 들어
2025년의 기차여행. 민재는 올해 16살이 되었으니 8살 때 처음 시작한 부산여행의 2배 주기.. 8주년이라고 해야 할까?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학교에서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들로 시작한 부산여행. 그때도 학교를 들어가기 전 2월이었으니 여러 가지로 처음 여행과 닮아있는 이번 여행. 단지 달라졌다면 그 작던 아이는 이제 성인보다 더 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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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3. 2025
나의 시
포장지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가졌던 어린 시절을 거쳐 정말 어른이 되었지만 어렸을 때가 좋았네..라는 생각을 가진 어른이 되고 보니 난 계속 상품의 알맹이를 취하지 못하고 포장지만 뜯고 있는 기분이더라 그래도 포장을 뜯을 때의 설렘이라도 있으니 좋은 걸까? 현재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 포장지를 뜯고 또 뜯다가 언제쯤 되면 여유롭게 석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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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1. 2025
소소한 이야기
대단하지 않은 대단함
작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간다 적어도 내가 왔는지 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는 직장사람보다는 훨씬 예민하게 날 살피고 있는 게 보인다 밥은 먹었는지 춥진 않은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보살핌은 많이 받았는지.. 생명이 태어남과 자라남에 있어 겪었을 수많은 대단함들이 생각나면서 그 작은 존재가 위대해 보였다 세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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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0. 2025
나의 시
반가운 손님
반가운 손님이 왔다 어릴 적 새로운 게임을 가득 넣은 디스켓을 가지고 온 친척형처럼 캠핑장에 막 도착했는데 분주하게 달려오는 즐냥이처럼 반가움은 반가움 그 자체에 목적을 둬야 한다 디스켓에 바이러스가 가득 담겨있다 해도 즐냥이가 배고픔에 우리를 이용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반가움을 퇴색시키지 않기로 했다 반가운 편지를 열어보자 행운의 편지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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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9. 2025
나
즐냥이
전투 같은 일상 뒤 가끔 영혼이 무기력에 빠질 때가 있다 활기를 잃어버린 느낌 그러던 중 즐냥이를 만났다 즐냥이는 살아있었다 무척 원초적이고 치열하게 살아 있었다 귀족 같은 모습으로 누군가 키우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철저히 혼자 혼자 오고 가며 혼자 춥고 배고픈 날들을 견뎌내고 있었다 만날 운명인 것 같았다 만났지만 또 만나고 싶었고 보았지만 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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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6. 2025
나의 분신
소음
바쁘고 아프고 피곤하고 정신없으면 좋은 노래도 소음으로 들리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속이 안 좋기만 할 거야 오늘 이곳에서의 시간만큼은 네 모든 해야 할 것들과 아픔은 내려놓고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기를 기분 좋은 배고픔과 적당한 포만감 누릴 수 있는 시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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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소소한 이야기
눈발
"내가 왔다는 건 알리지 말아 주세요" 눈발이 말했다 "그냥 조용히 내렸다가 조용히 땅 속으로 스며들게요"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내리는 것은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사람은 보지 않아도 좋아요" 눈발은 무엇이 부끄러운지 무엇이 수줍고 당황스러운지 연신 얘기를 했다 "단지 추운 날씨와,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덕에 내리는 것뿐이에요.." "단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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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나
발자국
시간이 무척 오래 지난 것 같았다 어느덧 눈은 녹고 있었고, 예전처럼 숨이 가쁘지도 않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발자국 때문이었다 낯설고도 낯익은 발자국 그 선명한 발자국은 아마도 내 것이었던 것 같았다 나를 소나무에 비유하자면 곧은 나무일까? 구불구불 곧지 않은 나무일까? 때로는 곧은 나무가 번개를 맞는가 하면 때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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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9. 2024
나의 시
첫눈
처음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존재에게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 처음 내린다 해서.. 아니 엄밀히 따지면 봄부터 시작하여 처음 내리는 눈이라 해서 첫눈이라 표현한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 하여 처음이란 표현이 허락되는 것이라면 난 기꺼이 첫 행복을 맞이하리라 첫 기쁨을 맞이하리라 처음이란 표현의 설렘을 쪽쪽 빨아먹어 내 원기를 충전시키리라 첫 잔의 술이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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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7. 2024
나
비가 오는데
건조한 땅에 비가 내린다 건조한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 비는 내리는데 비는 온데간데없다 예전엔 비가 보였는데 지금은 비가 보이지 않는다 비에 젖어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는 사람도 나처럼 이미 젖어 여유롭게 비를 몸으로 즐기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 중에 비를 포함한다면 무척 슬프다 나는 비를 좋아했다 비가 오는 날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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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5. 2024
나
행복의 의미
삶을 살면 살수록 행복이란 의미가 변한다 고통이 많은 세월을 보내고 나서는 그 의미가 축소되고 욕심이 가득 찰 때에는 그 의미가 확대된다 의미가 축소되어 소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좋은 걸까? 의미가 확대되어 거대한 행복을 찾는 것이 나은 걸까? 답을 알 순 없지만, 현재의 내 상황은 알 수 있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며, 나 자신을 다그치며 소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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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5. 2024
나의 분신
외로움이 지나간 곳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어서 외로움이란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나는 외로움이라는 실루엣이 보이자마자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몰입할 수 있는 감정을 찾는다면 다른 감정을 찾자 그곳에서 보이는 형상들은 나의 가슴을 갈가리 찢겨 놓을 만한 것 사람이 많았지만 사람이 없었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음식은 없었다 흐릿하게 들려오는 AM라디오 주파수가 잘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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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4. 2024
나
운동장
내 마음속엔 나만의 운동장이 있었다 그 어떤 외세의 침범에도 굴하지 않는 나만의 운동장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코어가 있다 그것은 자신만의 에너지원이기도 하고, 삶을 살아가는 근간이 된다. 내 마음속의 운동장인 나만의 코어가 언젠가부터 망가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끊임없이 고독하고 싶었던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갈구했고 그 어떤 외부의 평가를 받기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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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7. 2024
소소한 이야기
낙엽
"자 이제 떨어질 준비를 해야 해" 줄기를 통해 나직한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비에 아마도 우린 이별을 해야 할 거야" 일방적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질문조차 던지지 못한다 '우린 그동안 수많은 비를 겪어왔잖아요. 태풍과 모진 바람도 함께 견뎌왔잖아요. 그런데도 이별하지 않았는데.. 이 적은 가을비에는 왜 이별을 해야 하죠?' 마음속에 담은 말을 채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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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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